멈춰서서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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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서 가만히> -정명희-비소설/국내 2023. 12. 28. 13:21
1. 작은 일에 실망하느라 함께하는 현재를 무심히 떠나보내지 말아야겠다. p.27 2. 같은 시간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행성에 사는 것처럼 이제는 아득해진 이들을 생각한다. 쇠붙이를 끌어당기는 자석의 힘 같을 때가 있다면, 애초 혼자였던 각자의 시간으로 돌아가 자신의 몫을 살아야 할 시기가 온다. 그렇게 멀어질 때가 있다. 멀리 있어도 멀지 않은 것은, 마음 안의 우주 때문이다. 같은 것을 바라보며 어떤 느낌에 닿을 때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 이번에 하지 못한 얘기는 다음에 하면 되니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꿈을 잊지 않는다. 대신 이야기를 모은다. 어디서부터 말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게, 다시 만난다면 ‘그때말이야’, ‘곰곰이 생각해봤어’, 이렇게 시작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p.3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