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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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심리학> -발터 슈미트-비소설/국외 2023. 12. 8. 13:06
1. 남성들이게는 직위에 대한 존중과 권리의 주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남성 상사의 집무실에 발을 들여놓는 남직원은 지뢰가 묻힌 지역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우선적으로 느낀다고 한다.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노크를 한 다음 들어오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잠시 기다림으로써 그 공간의 주인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 상사가 여성이라면 약간 다른 장면이 펼쳐질 수 있다. 페터 모들리의 말에 따르면, 무심히 자료를 펼쳐놓은 채 일에 열중하던 여성 상사가 자신을 찾아온 남직원에게 ‘그냥 들어와서 바로 의자에 앉아도 된다’고 말하는 순간, 남직원은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도 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상사의 영역을 정복하기라도 한 듯이 느끼는 것이다. 이 순간 여성 상사는 뭔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