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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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백영옥-비소설/국내 2023. 12. 15. 10:22
1. 예쁘고 귀여울 때 그 존재를 사랑하는 건 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에 관해 진심을 말할 수 있을 때는 내 옆의 존재가 더 이상 예쁘지 않고 늙고 힘이 없을 때일 거예요. 개나 사람이나 살아있는 존재는 모두 같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사라져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그것은 다만 시간에 묻히고 희미해질 뿐이죠. pp.73-74 2. 만약 누군가 내 앞에서 울고 있다면, 흐르는 눈물은 그 사람이 나를 믿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약함을 내보일 수 있는 게 진짜 용기니까요. 가끔은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p.95 3. 가장 큰 기도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절망해 휩쓸리기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지혜에 맞춰져 있어요. 기도는 말과 함께 진심을 다한 행동이 깃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