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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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미술 이야기> -안용태-비소설/국내 2023. 12. 7. 10:54
1. 조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묘한 운동성이 눈에 띈다. 양발이 나란히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딘 형태이기 때문이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 무려 2,00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이 조각상이 보여 주는 운동성의 중심에는 변화를 중시하는 철학이 놓여 있다. 기원전 500년경에 활동한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사물은 운동과 변화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이를 두고 “우리는 결코 같은 강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표현한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생각은 자연 현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이었고, 그의 생각은 당대 예술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 p.74 2. 소피스트들이 내세운 상대주의 철학은 모든 인간을 중요시하는 생각으로 나아간다.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