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괜찮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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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괜찮은 사람> -김혜진-비소설/국내 2023. 12. 27. 11:30
1. 그가 말했다. 자주 어두운 곳에 살더라도 밝은 무언가를 바라보며 살아가다 보면 우리에겐 결국 바라던 그때가 온다고.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힘껏 너의 젊음을 고민하고 앓으면서 마치 내가 정답인 것처럼 살아가라고. p.21 2.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나의 아이야, 네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겠다며 반짝이는 눈으로 떠나간 그즈음에도 그랬고 눈을 감던 어젯밤에도 내내 베갯잇을 서성거렸단다. 삶에서 넘어질 것 같으면 이곳으로 와도 된단다. 두 팔을 벌리고 너를 가득 안아줄 품이 되어줄 테니. 이곳은 너를 위한 곳이라는 걸 잊지 않기를 바란다. p.46 3. 내 성격이 착해서 받아줬다기보다 다툼이 싫으니 일방적으로 내 감정을 무시했던 거고, 아무것도 몰라서 웃었던 게 아니라 관계가 틀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