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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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아틀리에> -김상욱, 유지원-비소설/국내 2023. 12. 8. 13:33
1. 유머란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도, 여유를 갖고 주위를 넓게 둘러보며 균형을 잡는 힘이다. 한 발 물러서면 시야가 넓어진다. 그렇게 넓혀 놓은 공간에 경직된 당위를 해제하는 합리적인 의심도 들어서고, 근시안적으로 보면 엉뚱해 보일지 모를 해결책을 찾아내는 창의성도 들어선다. 여유는 세상과 더 잘 지내기 위해 개인들이 애써 확보해야 할 공간이다. 그 여유 공간 속에서 날선 감정들은 희석된다. 그리고 그 안에 유머가 채워진다. (유지원) pp.62-63 2.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적을수록 낫다(Less is more)”는 경구로도 유명하다. 이 건물 안에서 나는 이 ‘레스(less)’의 의미를 완전히 새롭게 체득한 것 같았다. 그 ‘레스’는 덜어 내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고도로 집약되어 최후까지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