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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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E-Book -알랭 드 보통-소설/국내 2023. 11. 20. 14:59
1. 남의 관심 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동료 한 사람이 인사를 건성으로 하기만 해도, 연락을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기만 해도 우리 기분은 시커멓게 멍들어버린다. 2. 어떤 것-예를 들어 부나 존중-의 적절한 수준은 결코 독립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준거집단, 즉 우리와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조건과 우리의 조건을 비교하여 결정된다. 3. 비난 가운데도 오직 진실한 비난만이 우리의 자존심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며 자학하는 습관을 버리고 그들의 의견이 과연 귀를 기울일 만한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4. 우리는 어떤 것을 이루고 소유하면 지속적인 만족이 보장될 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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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 -손원평-소설/국내 2023. 11. 15. 10:16
1. “그랬군요. 그런데 사실 난 가끔 궁금해요. 우리가 욕하고 한심하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데 똑같은 입장에 놓였을 때 나는 그렇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비판하는 건 쉬워요.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 상식을 잣대 삼으면 되거든요. 그런데 인간이 이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순간에 놓이면 존엄성과 도덕, 상식을 지키는 건 소수의 몫이 돼요. 내가 그런 환경과 역사를 통과했다면 똑같이 되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있을까요? p.80 2. "그런데 지혜 씬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뭔가요?“ 상당히 공격적인 질문이었다. 무례하다고 느껴질 만큼. 진짜로 하고 싶은 것. 그 질문을 받았을 때 고통스럽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pp.83-84 3. 너 사람이 언제 어떻게 보수화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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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뜨겁게> -배지영-소설/국내 2023. 11. 9. 11:12
1. “사람과의 관계를 펼쳐진 책처럼 낱낱이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어. 적당히 오해하는 편이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 오래 사랑할 수 있는 법이기도 하지.” p.30 2. "지구인들은 수명도 짧은 주제에 너무 잘 잊고 또 지나치게 잊고 싶어 하니까 저런 거라도 만들어준 거 아닐까요. 머릿속에 다 담아놓고 살기 힘들면 그냥 저 달에 새겨놓으라고. 지구의 역사와 지구인 하나하나의 모든 기억을 다 담으려다 보니까 저렇게 달의 크기는 클 수밖에 없을 테고.“ p.233 3. "지금 난 방공호에 있는 거야. 상처 받지 않으려고. 그래, 어떤 식으로든 내 곁을 떠나지 않겠지. 그렇지만 그게 다야. 사랑이란 마음이 떠날 수도 있고 변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거라 의미가 있는 거야. 상처 받을 수도, 상처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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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도 괜찮아> -박돈규-비소설/국내 2023. 10. 31. 10:39
1. 일찍이 장 자크 루소가 짚었듯이 부(富)는 상대적이다. 얻을 수 없는 뭔가를 욕망할 때마다 가진 재산과 관계없이 가난해지고, 가진 것에 만족할 때마다 소유한 게 적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다른 하나는 모든 게 기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p.7 2. '고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두 가지가 있다. 달갑지 않은 외로움(loneliness)과 즐거운 외로움(solitude)이다. 달갑지 않은 고독은 친구나 말할 사람이 없어서 느끼는 비애인 반면, 즐거운 고독은 혼자라서 더 평안한 고요다. p.93 3. 연필을 예찬하는 책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작가 정희재는 “몸을 움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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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격> -페터 비에리-소설/국외 2023. 10. 19. 14:07
1. 우리는 각자가 경험의 중심체다. 우리는 경험을 함으로써 특정한 방식으로 우리 자신이 인간임을 실감한다. p.22 2. 주체적 인간은 내적 갈등을 안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하며 스스로의 행위와 경험을 존중할 것인지 무시할 것인지 자문할 줄 알아야 한다. p.25 3. 결정의 자유는 존엄성의 필요조건이다. p.35 4. 인간은 물질화·수단화 되면서 굴욕을 당한다. 존엄성은 법적 장치를 통해 보호된다. 이는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권보다 상위에 있는 가치다. 그러므로 누구든 자신의 존엄을 망므대로 내던져서는 안 된다. p.36 5. 타인의 동정은 사람을 왜소하게 만든다. p.173 6. 때로는 갈라서야 할 순간이 온다. 다시 마주칠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공동의 삶은 끝난 것이다. 헤어짐의 고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