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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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는 계절은 바로 오늘이었어> -이수인-비소설/국내 2023. 11. 22. 10:40
1. 모호하게 얼버무리고 ‘오늘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솔직히 말할 수 있는 게 진짜 어른이다. 솔직히 말할 수 없는 건, 솔직히 말했을 때의 반응이 두렵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과 상대를 믿는다면 내 고민을 털어놓고 내려놓는 게 어렵지 않다. 두렵지 않다. p.16 2. 어쩌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건 그것이 존재해서가 아니라 존재를 믿기 때문에 존재하는 게 아닐까. 눈에 보여서 알고 눈에 보여서 있다고 생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보지 못하고, 아무나 알지 못하고, 쉽게 깨닫지 못할지라도 내가 믿고 존재를 의심치 않는다면 그것은 곧 실존한다. 쉬운 예를 들어볼까? 희망 같은 거. 아아, ‘희망’이라. 십수 년 전 동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