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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손님> -안드레 애치먼-소설/국외 2023. 10. 31. 13:33
1. 로마행 기차 안에서 창밖을 보며 ‘며칠 후면 넌 혼자 돌아갈 거야. 그 느낌이 엄청 싫을 테니까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해’라고 각오한 사실이 떠올랐다. 나는 경고대로 그를 옆에 두고 조금씩 잃어버리는 연습을 하여 고통을 막으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미신을 믿는 사람들처럼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도 과연 충격이 약해지지 않을지 지켜보았다. 야간 전투 훈련을 받는 군인처럼 어둠이 찾아왔을 때 앞이 보이지 않는 일이 없도록 어둠 속에서 살았다. 고통을 줄이기 위해 고통을 연습했다. p.258 2. "우리가 그 방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로마에서 그런 것처럼 어깨가 맞닿은 채 둘 다 저녁 창문을 내다보는 거예요. 내 삶의 모든 나날 동안.“ “내 삶의 모든 나날 동안에도.” p.268 3. "P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