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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에 가려진 세상> -최강신-비소설/국내 2023. 11. 7. 10:49
1. 놀라운 것은 빨강색, 초록색, 보라색은 다른 색이지만 질적인 차이가 없으며 단지 파동으로서 파장이 다르다는 것뿐이다. 우리가 색을 보고 느끼는 감흥은 엄청나게 다른데도 말이다. p.105 2. 중첩이 일어나야 하는 양자 상태와, 중첩이 필요 없어 보이는 고전역학적인 상태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원자가 붕괴하는 과정을 대강 그려보면 붕괴한 원자에서 방사선(전자나 광자)이 나와서 방사능 측정기를 건드려서 전류를 흐르게 하고, 눈금을 바꾸고 스피커에서 ‘딱’ 소리가 나도록 할 것이다. 이 연결 고리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알기가 힘들다. 이처럼 슈뢰딩거 고양이 문제의 핵심은 ‘어느 시점까지 중첩이 유지되는가’하는 것이다. p.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