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으로남기지마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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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으로 남기지 마, 수영> -이현진-비소설/국내 2023. 12. 8. 13:55
1. “내 안에는 개그맨 박나래가 있고, DJ 박나래가 있고, 인간 박나래 등등 박나래가 정말 많다. 그래서 개그맨 박나래일 땐 망가지는 게 하나도 창피하지 않다.” p.90 2.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무서운 건 혼이 나거나 싸우는 상황 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감정이 상한 채로 헤어지고, 그래도 멀어지는 것이 더 두렵다. 그래서 웬만하면 기분 상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바로 “아까 미안했어. 말이 심했던 것 같아. 그것 때문에 오늘 집에 가서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해.”하며 먼저 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면 집에 가서 후회도, 상대와 멀어진 느낌도 많이 들지 않는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허구한 날 먼저 사과하고 매달리는 건 아니다. 어느 날은 ‘어휴, 그래. 나도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