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사적인시간
-
<아주 사적인 시간> -다나베 세이코-소설/국외 2023. 10. 20. 11:36
1. 밝은 곳에서 보니 고로는 살이 올라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리고 평범하고, 미미와 마찬가지로 거무스름해진 것 같고, 어디가 어떻다고 할 순 없지만 비누로 씻어도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생활의 찌든 때가 느껴졌다. 그 때문에 딱히 고로가 비참해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보고 있는 이쪽이 안타깝고 슬픈 생각이 들었다. pp.49-50 2. 나는 끈적끈적한 친절은 달갑지 않고 가만 내버려 두는 것이 친절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나는 쓸데없는 질투나 참견을 너무 자주 친절이라고 착각하는 세상 풍습이 싫어질 때가 있다. p.81 3. 그때 나는 깨달았다. 나는 고의 그런 버릇을 옛날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알고 있다. 하지만 옛날만큼 일일이 귀에 거슬려하지 않는 것은, 내가 고의 버릇에 익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