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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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고르듯 살고 싶다> -임진아-비소설/국내 2023. 10. 19. 14:59
1. 내가 정한 크고 작은 일과에 따라 하루가 반복되기 때문에 매일이 비슷해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비슷함에 가끔씩 지루함 같은 심심함을 느끼는 것뿐이라면 문제 될 게 없지 않은가. 구겨서 버릴 필요도 없고. p.32 2. 고집이라는 단어는 딱딱한 줄만 알았는데, 나의 선호로부터 생긴 고집들은 말랑말랑하게만 느껴진다. p.50 3. 그리고 어느 날 점심시간 등나무 밑에서 “나는 있지. 마흔 살에 죽고 싶어”라고 말하던 친구의 표정도. 그 다음 날 “네가 죽으면 그게 언제가 되었든 나는 많이 슬플 거야”라고 적은 편지를 써주었고, 친구는 그날 점심시간에 내 편지가 기쁘다고 말했다. p.68 4. "괜찮아요“ 보다는 ”그럴 수도 있죠“라는 한마디가 마음을 끄덕이게 만든다.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무덤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