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윤엮고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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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인간> -정수윤 엮고 옮김-비소설/국내 2023. 11. 7. 11:14
1. 나는 내내 잊고 있던 언덕 위의 장미 주인을 다시금 떠올렸다. 장미꽃을 잘라, 봉오리 하나를 자르고 두 개를 잘라, 작은 이익과 작은 손실을 쌓고 쌓아 나의 새로운 일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다. p. 90(가타야마 히로코) 2. 우리는 지인에게 오해 받고 있다고 탄식하는 일이 종종 있지만, 오히려 오해 받고 있기에 가까이 지낼 수 있으며 진실을 안다면 서로 서먹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모두 고독하다고 할 수 있겠다. 고독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면서도 고독에 잠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나는 지금 이 순간 생각한다. p.101(마사무네 하쿠초) 3. 너무 진지한 사람들은 진리 추구에 성급하다. 하지만 진리에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 이 소중한 ‘풍류’를 잊고 살기에 세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