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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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큐레이터> -정명희-비소설/국내 2023. 12. 29. 14:52
1. 모르는 걸 알아가는 건 재미있는 일이지, 꼭 정형화된 답을 찾을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궁금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미지의 대상을 자세히 바라다보면 서서히 호기심이 생긴다. 본다는 것은 비우는 행위이기도 하다. 우리의 눈은 전시실의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지만, 마치 제3자가 된 것처럼 나를 바라보고, 머릿속을 가득 채운 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비웠을 때의 가벼움, 가벼울 때의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p.52 2. 누가 바라봐주지 않아도 모든 하루는 나름의 눈부심을 가지고 있다. p.79 3.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자잘하고 하찮은 일이 모여 만든 일상이 시시하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고 바닥을 친 마음을 수면 위로 올려보냈다. (...) 잘하는 사람보다 오래 하는 사람이 좋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