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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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정혜신-비소설/국내 2023. 12. 8. 13:38
1. “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 선생님도 혼내서 얼마나 속상했는데 엄마는 나를 위로해 줘야지. 그 애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었고 내가 얼마나 참다가 때렸는데. 엄마도 나보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 되지.” p.10 2. 자기 존재가 집중받고 주목받은 사람은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을 확보한다. 그 안정감 속에서야 비로소 사람은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p.45 3. 사람은 괜히 집을 나가지 않으며 괜히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하물며 괜히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는 없다. 그런 얘기를 꺼냈을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스스로 백가지 이상은 찾아본 이후다. 그래서 나는 언제든 우선적으로 그 마음을 인정한다. 그런 마음이 들 때는 그럴 만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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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여행자> -정여울-비소설/국내 2023. 10. 20. 12:40
1. 서로 아무 데서나 가리지 않고 뒤섞이는 한국 요리의 느낌이 뜨거운 열정과 적극성으로 다가온다면, 재료와 양념이 따로 또 같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브뤼셀 요리는 어딘가 고요한 성찰과 관조의 느낌으로 다가왔다. 서로에게 엄청난 오지랖을 펼치며 많은 것을 사사건건 간섭하는 한국 문화가 엄청난 피로감을 안겨주는 만큼이나 따스한 정겨움이 넘친다면, 한 냄비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건드리지 않는 양념과 재료처럼 상대의 고독을 존중해주는 그들의 문화는 차분하고 고요한 대신 끝없는 외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p.40 2. “인생을 짐이라고 느끼는 사람에게조차도, 삶이란 소중한 축복이다.”(윌터 스콧) p.65 3. 우리를 짜증나게 하고 화나게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주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