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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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서은국-비소설/국내 2023. 11. 10. 12:40
1. 일종의 ‘근친 감지 시스템’을 동물들은 보유하고 있다. 인간의 경우는 어떨까? 위 연구에서 수개월에 걸쳐 여대생들이 누구와 얼마나 자주 문자나 전화를 하는지 분석해봤다. 여대생들의 임신 확률이 높은 가임기와 그렇지 않은 기간의 통화 내역을 비교해 보니 딱 한 사람과의 통화 패턴이 달라졌다. 바로 그녀들의 아버지였다. 연구자들의 예상대로다. 아버지와 딸, 유구한 세월동안 근친 관계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사이다. 그래서 가임기에 가까워질수록 여대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와 거리를 둔다. 가임기에는 통화 빈도와 시간을 서서히 줄이다가, 그 시기가 지나면 또 다시 정상 패턴으로 돌아간다. 가임기에 가까지면 아버지를 경계하라는 경고 시스템이 유전자에 프로그래밍 된 것이다. 물론 자기 자신도 모르는, 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