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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스댄스댄스 2>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국외 2023. 11. 23. 11:36

     

     

    1. “그런 건 내버려두면 몸 안에서 자꾸 부풀어 오르는 수가 있어. 억제할 수 없게 되는 때가 있는 거야. 이따금 공기를 뽑아주지 않으면, 펑하고 폭발해 버려. 알겠어? 그렇게 되면 살아가기가 어려워져. 무엇인가를 혼자서 떠맡는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야. 너도 고통스럽고 나역시 고통스러울 수가 있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아. 하지만 우리는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 p.8

    2. “용서한 건 아니에요.” 하고 유키는 말했다. “우선 화해하는 것뿐이에요. 그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었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어요. 알겠어요?” p.97

    3. “내가 살아가고 있는 건 그러한 세계야. 미나토쿠와 유럽 자동차와 롤렉스를 손에 넣으면 일류로 여겨지지. 쓸모 없는 짓이야. 아무런 의미도 없어. 요컨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필요라는 것은 그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야. 자연히 생겨나는 게 안야. ‘날조되는 거야.’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서의 환상을 부여 받는 거야. 간단해. 정보를 자꾸 만들어 가면 돼. 주거지라면 미나토쿠입니다. 승용차라면 BMW입니다. 시계는 롤렉스입니다 라는 식으로 말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정보를 부여하는 거야. 그러면 모두들 전적으로 믿어버려요. 주거지라면 미나토쿠, 승용차는 BMW, 시계는 롤렉스라고 말야. 어떤 종류의 인간은, 그러한 것을 손에 넣음으로써 차별화가 달성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모든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렇게 함으로써 결국 모든 사람들과 똑같아지고 있는걸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거야. 상상력이 부족해. 그 따위는 인위적인 정보에 지나지 않아. 단순한 환상이야. (...) 하지만 이는 내가 구하고 있는 게 아냐. 내가 구하고 있는 건, 그러한 생활을 하고 있는 한은 손에 넣을 수 없는 거야.”

     “이를테면 사랑하고 나는 말했다.

     “그래, 이를테면 사랑. 그리고 평온. 건전한 가정. 단순한 인생.” p.142

    4. “귀를 기울이면 구하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뚫어지게 바라보면 구하여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여.”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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