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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을 말하는 방법> -박성진, 문지혁, 임현, 김상현-소설/국내 2023. 11. 28. 12:23
1. 박은 누군가에게 살인이란 원래 이런 거냐고 묻고 싶어졌다. 그가 이들의 죽음을 의도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벌어진 상황은 그가 원하던 것에서 한참 어긋나 있었다. 이를테면 그는 그들의 죽음을 그들 자신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볼품없이 축 늘어져 있는 육신을 스스로의 눈으로 확인하게 하고 싶었다. 봤지? 이게 너희야. 하지만 지금 그는 혼자였고,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혼자라고 느꼈다. (애틀랜틱 엔딩,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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