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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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비소설/국내 2023. 12. 6. 11:03
1.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시작을 못 해요. 시작을 못 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불안해져요. 박사 논문을 쓸 때 제 지도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좋은 논문은 끝마친 논문이고, 박사 논문이 인생 최고의 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니 그냥 써라~.” p.26 2. ‘고통스럽더라도 익숙한 것’과 ‘행복을 가져다 줄 새로운 것’ 가운데 사람은 보통 고통스럽더라도 익숙한 것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내 고통에 그렇게 충성할 필요 없어요. 익숙하지 않아 두렵더라도 용기를 내서 행복의 길을 선택하세요. p.46 3. 사랑한다고 말만 하지 말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세요. 그러면 상대는 당신의 행동을 통해 사랑을 느낍니다. 말만 하고 행동의 변화가 없으면 그건 상대는 안 보고 자기감정에만 빠져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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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남겨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안희주-비소설/국내 2023. 10. 25. 10:38
1. 그녀의 감정이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져 나는 서둘러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머리에 찬물을 뒤집어쓴 듯 정신이 확 들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람은 자신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누군가를 원망한다는 사실을. 그 원망은 자신과 제일 가까운 사람 혹은 자신이 가장 미워하는 사람 혹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향한다는 사실을. p.43 2. 원망은 내가 받은 상처를 이겨내기 위한 방어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무기라는 걸. 나에겐 방패지만 상대에겐 창으로 느껴지는 그런 무기라는 걸. 그때 아빠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괴로웠을지 짐작하려고도 하지 않아서, 내 슬픔이 너무 커서 아빠의 슬픔은 상상조차 하려하지 않아서, 정말 미안해요. p.45 3. 내 경우에 한해 생각해보면 소중한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