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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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짓이 어디 있나요> -손수현-비소설/국내 2023. 12. 29. 16:40
1. 음성 언어를 잘 못한다. 사람들 앞에 나서서 음성으로 말을 할 바에야 텍스트로 전달하는 것이 훨씬 편안하다. 유독 사람들이 많거나 그 사람들을 하나하나 특징지을 수 없을 때 불안함을 느낀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상황이 파악되어야지 경계가 풀리고 무언갈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는 말이다. p.44 2. 어느 순간부터 저릿한 그 감각이 싫어졌다. 마냥 기다린다고 해서 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일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기다리는 게 점점 더 없어졌다. 사람들은 그것이 슬픈 일이라고들 했다. p.141 3. 계획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는 대비가 최선인 법이다.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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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스위트> -수전 케인비소설/국외 2023. 12. 28. 13:04
1. 제가 진지한 영화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에 애착을 갖는 것도 모두 제 삶에서 가장 솔직한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려는 시도예요.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내 넘칠 듯 충만한 마음을 품은 채 돌아다닐 수 없다는 걸 알아서, 머릿속에서 이런 순간들을 찾아가 예술을 통해 그 순간들을 다시 경험하기도 하고, 아주 취약한 순간이 또다시 일어나는 일이 생기면 놓치지 않고 알아보기도 해요. (그레첸 루빈) pp.58-59 2. 상실에 대처할 7가지 기술. 1) 상실이 일어난 사실을 인정하기. 2) 그 상실에 수반되는 감정을 포용하기. 고통을 억제하거나 음식이나 술, 일로 관심을 돌리려 하지 말고 상처, 슬픔, 충격, 분노를 그냥 느끼기. 3) 우리의 감정, 생각, 기억을 해방감이나 웃음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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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렇게 불편한게 많지?> -다카하시 아쓰시-비소설/국외 2023. 12. 19. 14:11
1. 민감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내보내는 다양한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한다. 아니, 선호한다기보다 학교나 회사에서 소모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p.26 2. 누군가 화내는 것이 싫다. 타인의 분노를 마주하는 것도 힘들다. 상대방의 날카로운 말, 감정, 흥분된 신경 등 자극적이고 불편한 감정을 한꺼번에 뒤집어쓴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의 분노가 나에게 향하지 않도록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감정이 섬세한 만큼 다른 사람에게 질책당하면 그 상처는 유독 크게 남는다. p.55 3. 남에게 화도 잘 못 낸다. 상대방의 기분에 공감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화를 내고 있는지 꾸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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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엄마의 말> -가와무라 교코-비소설/국외 2023. 11. 20. 13:07
1. 저는 자녀의 생각하는 힘을 가장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시기는 만 3세부터 12세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생각하는 힘은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초등학생 때 길러줘야 합니다. p.38 2. 지금 아이가 저지른 실패가 그의 미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아이가 지금 한 실패는 아이의 미래에 거의 여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실패하게 됨으로써 아이가 얻을 수 있는 점이 훨씬 많죠. p.59 3. 부모가 “이번 시험에서 100점 맞으면 용돈 올려줄게”라고 약속하면 당장은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하겠지만, 다음번에는 더 큰 보상을 바라게 될 겁니다. 반대로 도저히 불가능하다 싶은 목표라면 애초에 시도할 생각조차 안 할 거예요. 이처럼 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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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속이 궁금해> -글 정우열, 그림 안다연-비소설/국내 2023. 11. 17. 13:58
1. 인생은 누구에게나 버거운 짐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거나 참고 견디다 보면 결국에는 그 짐을 아예 놓아버리게 된다. p.210 2. 남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남의 말을 하고 싶어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람을 은근히 비난한다. 소위 험담을 하는데, 이를 누군가가 자신과 맞지 않은 이유를 찾아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행위로 치부하긴 힘들다. 상대에게 원인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십거리가 되는 사람의 행동이나 이야기가 자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거나 혹은 숨기고 싶은 자기 속마음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그렇게 남에게 집중하면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회피하는 것이다.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면 남을 이해할 수 없게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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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긋기의 기술> -와키 교코-비소설/국외 2023. 11. 16. 10:25
1. 마음의 목소리를 잘 듣고 생각을 유연하게 움직이려면, 일이 술술 풀리든 그렇지 않든 우선 나를 수용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 무엇보다 남을 대할 때도 '그래도 괜찮아'라는 마음가짐은 갖고 있으므로 너그러운 태도를 취하게 되죠. '난 괜찮아'가 '너도 괜찮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와 타인 모두 포용하다 보면, 사람을 사귀기도 인생을 살아가기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p.43 2. 모든 일이 그렇듯이, 연애나 결혼 또한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날아오를 것처럼 기뻤다가도, 시간이 흐를수록 언제 그랬냐는 등 당연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러면 상대를 간절히 원하고 소중하게 아꼈던 이유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럴 때는 C와 D처럼 회상요법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것은 그 추억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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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온도로 산다는 것> -이노우에 마야-비소설/국외 2023. 11. 10. 12:46
1. 아버지는 내게 “심지가 굳지 않아서 문제를 금방 고민으로 만들어 버린다”라는 주의를 주셨다. 문제를 고민으로 뒤바꾸지 않도록 의식하고 있지 않으면 금방 휘둘리게 된다. 내가 휘둘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한 번 문제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봐야 한다. p.43 2. “사람은 누구나 머릿속에 골치 아픈 불안 벌레를 키우고 있어. 그 벌레가 요동을 치면서 불안을 만들어내는 거야. 벌레를 잘 길들여서 꿈틀대지 않도록 해야해. 인생은 그런 일의 반복이란다.” p.46 3. 우리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완성되지 않는 ‘나’라는 작품을 만들어 가며 살고 있다. 작품이 완성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지만 ‘나’를 잘 만들어 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길을 걷고 싶다. p.48 4. 예전에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