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니에르펜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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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저녁이 저물 때> -예니 에르펜베크-소설/국외 2023. 10. 19. 14:32
1. 신이 주셨고, 신이 거두어갔다. p.11 2. 한 사람이 죽은 하루가 저문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저녁이 저무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p.24 3. 한 아이가 살아 있던 1초와 이제는 살아 있지 않은 1초 사이에는 얼마나 긴 순간이 가로놓였는가. 그런 한순간과 한순간을 가르는 것이 정녕 시간일까.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만 하는 그 무엇인데 아직 적당한 이름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일까. p.26 4. 그녀의 입장에서 보자면, 어쨌든 방문객이 있으면 울지 못하는 것이다. 셋째 날 이미 그녀는, 성스러운 도움의 의무를 다하려고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버렸고, 아기의 죽음이 이대로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면, 지금 이런 상태로 영원히 지속되면서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면 과연 견뎌낼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