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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에서 만난 심리학> -박홍순-
    비소설/국내 2023. 10. 30. 11:33

     

    1. 그러한 면에서 알베르 카뮈가 ‘시지프의 신화’에서 지적한 다음 내용은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
    ‘내 자신의 마음조차도 영영 정의할 수 없는 것으로 남게 된다. 나의 존재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확실성과 이 확실성에 부여하고자 하는 내용 사이에 있는 도랑은 결코 메워질 수 없다. 영원히 나는 자신에 대해 이방인이리라.’ p.45

    2. 환경은 그저 외부적인 조건일 뿐이다. 개인의 판단과 행위를 결정하는 심리의 동력은 외부의 조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환경에서 원인을 찾으려는 시도는 의지가 박약한 사람들의 핑계다. 환경과 의지의 관계는 반대다. 환경이 의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의지가 환경을 만든다. p.96

    3. 감정은 외부 환경이나 조건에 의해 만들어지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다. 감정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내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생각으로 통제하는 데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 감정을 삶의 조건이 아닌 선택으로 여길 때 개인이 누리는 자유의 핵심에 도달한다. 생각을 통제할 수 있고 그 생각에서 감정이 생긴다면 감정도 통제할 수 있다. 진정 자유로운 인간이고자 한다면, ‘나는 내 생각을 통제할 수 있다. 내 감정은 내 생각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나는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p.97

    4. 열등감과 지배욕구가 비정상적인 노이로제 단계로까지 나아가는 경우는 그만큼 비정상적인 유아기 경험 때문이다. 특히 유아기의 협동 경험의 부재가 크게 작용한다. 누구나 유아기에 갖는 기본적 경쟁심이 장애로까지 심화되지 않도록 아이를 보호하는 일은 그들을 타인과 협력하도록 훈련시키는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협동 경험이 부재할 때 병적인 열등감과 우월감을 유발한다. p.230

    5.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음 네 가지 방법으로 거짓말을 한다. 특정 이야기를 빼먹거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꾸미거나, 진실을 왜곡하거나, 남의 이야기를 마치 자기가 경험한 것처럼 말한다. p.261

    6. (...) 여자는 그냥 자기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그때그때의 감정을 토해내고 남자가 이를 듣고 공감하길 바란다. 대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사랑, 개인 간의 친밀한 관계, 대화, 아름다움 등에 높은 가치를 둔다. 서로 도와주고, 관심을 쏟고, 보살펴 주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주된 관심사는 인간관계다. 즉 사물이나 사실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목표 지향적이라기보다 관계 지향적이다.
    남자는 접근 방법이 전혀 다르다. 일관되게 어떤 결론을 내리고 대책을 제시하려 든다. 몇 마디만 듣고 자기 마음대로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하고는 자랑스럽게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능력과 효율, 업적을 중요하게 여기저기에 능력 입증이나 힘과 기술 신장에 몰두한다. 능력과 성공을 통해 존재감을 느낀다. 주된 관심사가 사람보다는 사물이나 사실로 향한다. 자기 느낌이나 속 이야기는 좀처럼 하지 않는다. pp.290-291

    7. 융은 이렇게 남자의 마음속에 잇는 여성성을 아니마(Anima), 여자의 마음속의 남성성을 아니무스(Animus)라 부른다.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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