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베르의 앵무새> -줄리언 반스-소설/국외 2023. 11. 2. 11:01
1. 가장 확실한 쾌락은 기대의 쾌락임을 플로베르는 암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삭막한 성취의 다락방에 뛰어들 필요가 누구에게인들 있겠는가? p.17
2. 만족을 느낀 후에는 싫증을 내고, 사랑이란 단지 정욕뿐이라고 말하는 그런 천박한 인간들과 나를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 아니다. 나의 마음속에 생긴 것은 그렇게 빨리 사라지지 않는다. 내 마음의 성들은 세워지자마자 이끼가 자라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성들이 완전히 무너지더라도 폐허가 될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p.49
3. 나의 마음은 옛날 그대로이지만, 내 감정의 한쪽 면은 날카로워지고 다른 면은 무디어졌다. 너무나 자주 날을 갈아 금이 가고, 쉽게 부러지는 낡은 칼과 같다. p.55
4. 그 대신 그는 무엇을 배웠는가? 그는 삶이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살인을 하든지 아니면 돼지우리 속에서 뒹굴든지 하는 것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돼지 같은 왕이 있는가 하면 왕 같은 돼지들도 있고, 왕이 돼지를 부러워할 수도 있으며, 살지 않은 삶이란 것은 이미 살아온 삶의 어느 특정한 괴로운 문제점을 딱 해결할 수 있도록 항상 바뀐다는 사실을 배웠다. p.192'소설 > 국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스무라 기쿠코- (0) 2023.11.03 <마이 시스터즈 키퍼> -조디 피코- (0) 2023.11.03 <삼체> -류츠신- (0) 2023.11.01 <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0) 2023.11.01 <원 플러스 원: 가족이라는 기적> -조조 모예스 (0) 202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