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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표의 형태> -월터 벤 마이클스-
    비소설/국외 2023. 11. 8. 10:09

     

     

    1. 따라서 역사의 종말을 가져온 것은 미국에 대한 소련의 도전, 그 종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주의의 도전의 종식이었다. p.46
     
    2. 포스트역사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냉전의 독특한 점은, 차이를 의견 불일치와 관련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소련의 반목을 주로 이데올로기적인 것으로, 혹은 두 초강대국 간의 단순한 반목 이상의 어떤 것으로 특징짓는 것은 의견 불일치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미국과 소련의 차이가 단순히 강대국들 간의 차이가 아니라 사회체제 간의 차이(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상대적 이점들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이해되는 한, 공산주의자인지 아닌지를 묻는 질문(너의 정치적 믿음은 무엇인가)은 미국인인지 아닌지를 묻는 질문(너의 정체성은 무엇인가)과 무관하게 단독으로 기능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냉전이 정체성을 부적절한 것으로 만드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헌팅턴의 용어로 말해서) 네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네가 어느 편에 서는가이다. p.64
     
    3. 오히려 포스트모더니즘은 옳은 견해를 가질 가능성에 회의적인 것만큼이나 거짓된 견해를 가질 가능성에도 회의적이라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가진다는 것이다. p.69
     
    4. 사진 그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 보다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 “사진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p.188
     
    5. 회화를 그리는 데에는 물감이 필요하다. 사진을 촬영하는 데에는 대상이 필요하다. p.192
     
    6. 모든 아홉 살 소녀는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 정의로운 사회가 이 소녀에게 빚진 것은, 이 아이의 선조에게 가했던 과오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모든 아홉 살 소녀가 동등하게 가져야 하는 기회이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어떤 아이가 무슨 이유로 가난해졌는지에 관한 특정한 종류의 설명이 아니라, 그러한 설명이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그 아이는 그러한 가난으로 고통 받을 이유가 없다는 단순한 인정이다. p.308
     
    7. 보상과 역사에 대한 예찬은 정체성과 유산 상속에 대한 존중(문화적 상속의 형식을 취하든 금전적 상속의 형식을 취하든, 무엇보다 사유재산에 대한 존중)과 관련된다. 여기서 역사는 평등을 생산하고자 고안된 기술이 아니라 나치 피해자들에 의해 회부된 재판과 동일하게 사람들에게 그들의 소유물을 되돌려 주기 위해서 고안된 기술이다. 하지만 부의 재분배는 상속된 정체성에 대한 무관심 및 상속된 재산에 대한 적대감과 짝을 이루는 소유에 대한 어떤 근본적인 회의주의와 관련된다. p.312
     
    8. 다시 말해, 우리는 상이한 종교를 가지는 사람들을 거짓된 믿음을 가지는 사람들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이한 정체성을 가지는 사람들로 본다.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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