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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뜨겁게> -배지영-소설/국내 2023. 11. 9. 11:12
1. “사람과의 관계를 펼쳐진 책처럼 낱낱이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어. 적당히 오해하는 편이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 오래 사랑할 수 있는 법이기도 하지.” p.30
2. "지구인들은 수명도 짧은 주제에 너무 잘 잊고 또 지나치게 잊고 싶어 하니까 저런 거라도 만들어준 거 아닐까요. 머릿속에 다 담아놓고 살기 힘들면 그냥 저 달에 새겨놓으라고. 지구의 역사와 지구인 하나하나의 모든 기억을 다 담으려다 보니까 저렇게 달의 크기는 클 수밖에 없을 테고.“ p.233
3. "지금 난 방공호에 있는 거야. 상처 받지 않으려고. 그래, 어떤 식으로든 내 곁을 떠나지 않겠지. 그렇지만 그게 다야. 사랑이란 마음이 떠날 수도 있고 변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거라 의미가 있는 거야. 상처 받을 수도, 상처 줄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라 아름다운 거라고. 하지만 방공호 안에선 그냥 목숨만 이어가는 거야. 같이 맘 편히 햇빛을 볼 수도 없고 바람을 느낄 수도 없이.“ p.271'소설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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