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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 수집 생활> -이유미-
    비소설/국내 2023. 11. 17. 13:42

     

     

    1. 무의식중에 그냥 사용한 단어는 집요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고민 없이 글을 쓰면 관성적인 표현이 나올 수밖에 없다. 평소 내가 쓰는 단어가 한정적이라서 좀 더 신선한 표현을 써보고 싶다면 유의어를 찾아보자. p.21

    2. 낮과 밤, 한 잔 더 / 힘든 날을 잊게 한 술이 / 깊은 밤, 과거를 불러왔다 / 딱 한 잔만 더 하자 p.28

    3. 이 카피에서 짚어볼 포인트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여행’을 ‘낯선 곳을 밟는 것’이라고 풀어 쓴 점이다.
     (...)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탄다’는 ‘페달을 힘껏 돌려 앞으로 나간다’처럼 풀어 쓰는 연습을 해보자. p.90

    4. 단어의 낯선 조합. 이 장면이 남달라 보였던 것 흔히 연관 짓지 않는 단어와 단어를 연결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런 조합처럼.
     ∙증발한 꿈
     ∙울적한 공통점
     ∙목적지를 바꾼 바람. p.127

    5. 우리의 소비를 잘 따져보면 필요해서라기보다 갖고 싶어서인 경우가 많다. 소비란 감정적으로 먼저 결정한 후 이성적으로 합리화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러니 쓸데없는 것의 쓸모도 다 생기는 법이다. p.174

    6. 외출의 들뜬 기분이나 고단한 생활의 반복, 준비와 결심, 갖고 싶은 것 혹은 가고자 하는 곳, 취향과 변화, 그리고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 관심이 필요하다거나 떠나야 할 시간이라거나 아니면 도망치고 또 사라지고 싶다, 같은.
     어떤 형태의 것이든 가방은 움직임을 예고한다. -은희경 「중국식 룰렛」- p.180

    7. 이 시대의 소비는 곧 아이덴티티다. 쇼핑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한다. p.186

    8. 온갖 기술력을 동원해서 제품을 만들었는데 ‘똑똑하다’는 점만 어필한다면 카피로서의 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없다. 로봇 청소기에 대한 정보를 찬찬히 읽어보니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는 점과 자동으로 물 공급이 되는 시스템, 센서로 숨은 공간까지 구석구석 닦는 기능 있다.
    제목에서는 이 중 하나라도 언급해야 한다. 제목에서 정보를 줘야 하는 것이다. ‘똑똑한 로봇 청소기’보다는 ‘미세먼지까지 닦는 로봇 청소기’나 ‘마르지 않는 물걸레 청소기’가 더 구체적으로 관심이 가지 않을까? 부록 p.13

    9. 평소에 수시로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나는 가급적이면 인터넷으로 빨리 찾을 수 있는 검색사전이 아닌 종이사전을 권한다. 검색을 하면 내가 찾고자 하는 것밖에 알 수 없지만, 종이사전을 뒤적이다 보면 못 보던 단어도 보이고 익숙하지만 다른 뜻이 있는 경우도 덤으로 알 수 있다. 부록p.20

    10.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말을 앞뒤로 붙여 써주면 한층 더 깔끔하고 완벽한 문장이 될 수 있다. 즉 주어와 서술어를 붙여 쓰고 목적어와 서술어를 모아서 쓰는 것이다. 예를 보면 이해가 쉽다.
     ∙그녀는 한 달 동안 너무 많은 책을 읽었다.
     → 한 달 동안 그녀는 너무 많은 책을 읽었다.
     ∙함박눈이 지붕 위에 소복하게 쌓였다.
     → 지붕 위에 함박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부록pp.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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