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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김나연-비소설/국내 2023. 11. 23. 15:48
1.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 위로를 듣고 고마워해야 한다는 건 힘든 마음 자체보다 더 소모적이다. p.64
2. 요청한 적도 없는 배려와 선의를 베풀고 나서 넌 왜 제대로 보답을 하지 않느냐고 호통치는 사람들. p.65
3.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다’는 것은 책임감이고, ‘그러니 난 아무 약속도 하지 않는다’는 무책임함이다. p.66
4.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연애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늘어나는 건 연애 기술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지식이다. 나는 이런 인간이구나, 나는 여기까지밖에 못 하는구나, 난 이건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구나, 난 이건 도저히 견딜 수 없구나.
그런 까닭으로 자신과 화해하지 못한 사람은 타인을 온전히 받아들이거나 사랑할 수 없다. p.189
\5. 나는 3인 이상 모이는 자리에는 나가지 않는다.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모두의 자기 소리 높임에 너무 금방 지친다.
내가 견딜 수 없는 건 사람일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쉽게 희석되어 버리는 내 존재감인 걸까?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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