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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
    비소설/국내 2023. 12. 1. 14:17

     

     

    1. 우리말에서 그리움은 세계 그 어떤 단어보다도 아름다운 말이다. ‘그리움은 그림, 글과 어원이 같다. 모두 긁다라는 동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긁는다는 것이 뾰족한 도구로 대상에 그 흔적을 새기는 행위라고 할 때, 활자의 형태로 긁는 것은 , 선이나 색을 화폭 위에 긁는 것은 그림이라는 말로 변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생각이나 이미지를 마음속에 긁는 것은 그리움이 된다. 참으로 기막히게 아름다운 단어다. pp.96-97

    2. 스스로의 간절한 필요가 있어야 공부의 방향이 명확해지고, 그래야만 공부가 재미있어진다. p.112

    3. 숟가락을 잡으면 뜨게 되고, 포크를 잡으면 찌르게 된다. 도구가 행위를 규정한다는 말이다. 도구는 의식을 규정하기도 한다. 아주 편하고 기분 좋게 앉을 수 있는, 뒤로 자빠지는 의자로 규정되는 의식이란 바로 소통과 관용이다. p.123

    4. 실제로 그렇다. 타인의 감정은 그 사람의 정서 표현을 그대로 흉내 낼 때 제대로 이해된다. 공감 능력이란 바로 이 정서의 모방 능력을 뜻한다. 오래 함께 산 부부의 모습이 비슷해 보이는 것은 생김새가 닮아서가 아니다. 서로의 정서 표현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흉내 내는 사람이 사랑받는다. 인간은 자신의 정서를 흉내 내는 사람에게 마음을 연다. p.155

    5. 산책은 우울함에 대항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걷다 보면 주의가 분산되면서 우울함과 상관없는 전혀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걷기에 동반되는 몸의 리듬은 유쾌한 감정을 일으킨다. 즐거우면 몸을 흔들게 되지만, 몸을 흔들면 즐거워지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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