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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아노> -앨런 러스브리저-비소설/국외 2023. 12. 13. 12:40
1. 인간의 장수(長壽)가 종(種)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라면 과연 사람이 태어나서 일흔, 여든까지 사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인생의 오후에 해당하는 시기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는 시기여야 한다. 그저 인생의 오전에 들러붙은 처량한 부속물 정도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개인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생활에 적응하며, 자식을 생산하고 돌보면서 우리는 인생의 오전을 보낸다. 이것이 누구도 거부하지 못하는 자연의 섭리다. 그러나... 삶의 오후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오전을 지배했던 자연의 법칙이 각자의 영혼에 일정 정도 피해를 입혔음을 깨닫는다. 사회에 나가 돈을 벌고 가족을 꾸려 자녀를 기르는 일은 오직 자연 법칙에 따른 일이며, 그것 자체를 문화라 부를 순 없다. 문화는 자연의 섭리를 넘어 존재한다. 어쩌면 문화는 인생의 하반기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칼 구스타프 융) pp.16-17
2. “우리에게 시간이 추가로 주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필요한 시간이 모두 주어져 있다.” (아널드 베넷)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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