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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빌라> -백수린-소설/국내 2023. 12. 13. 13:20
1. 회식 자리에서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관심도 없는 가십을 주고받고 재미있지도 않은 농담에 크게 웃다가도 심야 버스를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널 때면 마음을 박탈당한 사람처럼 공허해지던 나. p.17
2. “나는 용감한게 아니야. 단지 그런 척하는 거지. 척을 하다보면 그래지기도 하니까.” p.18
3.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자리가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어. 거기에 만족하고 살면 그곳이 천국이야. 불만족하는 순간 증오가 생기고 폭력이 생기지. 증오와 폭력은 또다른 증오와 폭력을 낳고 말이야. 그게 우리가 지난 반년을 보내고 얻은 교훈이야.” pp.64-65
4. (...) 다미가 가볍고 경쾌한 목소리로 웃어서, 나의 코끝으로 어디선가 아카시아 꽃향기가 불어왔다. 높이, 높이 날아오를 것처럼 끝없이 부풀어오르던 달콤한 향기. 공모. 공감. 햇볕 아래 발가벗고 투명한 몸을 말릴 수 있는 아이들만의 천진한 교감.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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