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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같은 소리 하네> -데이브 레비턴-비소설/국외 2023. 10. 24. 11:10
1. ‘조롱과 묵살’ 수법이다. 복잡한 과학적 쟁점을 유치한 얘기로 둔갑시켜 사람들이 그저 고개를 저으며 웃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정치인들은 사람들이 해당 쟁점을 이해하지 못하게 막으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관철한다. p.126
2. 과학의 발전은 대체로 느릿느릿 꾸준히 진행된다. 우리는 과학계에서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 또는 발을 헛디디는 실수를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1949년 정신의학계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환자의 전두엽이 잘려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학계는 뇌수술을 통해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문제를 두고 오래도록 건전한 논쟁을 벌였고, 1950년대 중반에는 토라진 같은 약물이 대안으로 등장하면서 전두엽 절제술이 대부분 사라졌다.
정치인들은 떠난 지 한참 된 버스인 전두엽 절제술을 지지해도 잘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제멋대로 어떤 진보와 발전은 지지하고 어떤 건 무시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들의 주장 밑에 깔린 이념과 목적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과학의 발전에 일조하는 것이다.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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