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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은 작은 목소리로> -마쓰우라 야타로-비소설/국외 2023. 12. 19. 14:27
1.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생생한 말이다.
그리고 다음이 편지다. “무슨 일이든 직접 쓴 편지로 시작하고 무슨 일이든 편지로 끝내는 거예요. 그런 예의범절이 아주 중요해요.” 기리시마 요코 씨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pp.83-84
2. 처음에는 쑥쓰러워서 칭찬하는 말을 솔직하게 꺼내지 못했다. 인사한 다음 무언가 한마디가 나올 것 같으면서도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맨 처음은 이런 식으로 해보았다. 헤어질 때 칭찬의 말을 슬쩍 덧붙였다. 예를 들면 “그럼, 또 봐”라는 인사 다음에 “오늘 옷차림이 무척 멋지네”라는 식이다. 물론 그 다음은 상대가 “고마워”하고 떠나겠지만 나도 “고마워”하고 그 자리를 뜨니까 민망함을 얼버무릴 수 있었다. 멋쩍기는 상대도 마찬가지다. 그런 쑥스러움도 곧 기쁨으로 바뀐다. 서로 등을 보이고 걸으면서 천천히 기쁨을 음미하는 느낌은 꽤 좋다.
요즘 나는 물건을 사든 외식을 하든 밖에서 타인과 무언가 주고받든 언제나 거기에서 만나는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내 말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는다. pp.1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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