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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그리고 잘 산다는 것> -호호당 김태규-비소설/국내 2023. 12. 21. 14:14
1. 뜻을 품었다고 뜻대로 다 되는 법 없고, 기도한다고 해서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는 법도 없다. 말을 했다고 해서 말한 바대로 되는 법도 없다.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하는 것이니, 이는 너무나 당연하고 명백한 이치이다.
그러니 ‘되어가는 대로 되는 대로 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수동적으로 나태하게 살자는 말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추구하되 그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이는 정도의 여유는 가지고 살자는 말이다. p.22
2. 40대를 지나 더 나이가 들면 열심히 사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살지 않을 도리 또한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근심 걱정을 떨쳐내고 싶지만 억지로 그렇게 해봐야 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알게 되고 인정하게 된다. p.70
3.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철이 든다. 자고 입고 먹는 것이 공짜가 아니란 사실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철이 든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인생은 빚쟁이란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p.149
4. 일 년 사계절 중에 나쁜 계절은 없다는 것이다.
겨울이 있기에 봄볕이 반가운 법이고, 여름이 있어서 만물이 치열하게 다투면서 힘자랑을 한다. 그리고 가을이 있어서 더위가 가시고 풍성한 수확을 한다. 가을이 지나면 쉬어야 나중에 또 생산에 나설 것이니, 겨울 또한 반갑다.
(...) 모든 삶의 과정은 전체가 하나의 고리를 이루면서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얘기다.
60년을 통해 맛을 보는 사계절 24절기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 계절의 순서가 달리 찾아들 뿐이다. 한 해가 계절의 변화를 통해 아름답듯이, 삶 또한 운명의 계절이 있어 변화해가기에 아름답고 풍요롭다는 얘기를 해보았다.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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