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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만드는 법> -이연실-비소설/국내 2023. 12. 29. 16:39
1. 오직 일에 자존심을 건 사람만이 화를 낸다.
일에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뒤에서 짜증내고 투덜거리고 빈정거릴지언정 화내지 않는다. p.70
2. 편집자로 살다 보면 내가 맡긴 여의치 않은데, 참 아깝다 싶은 타이틀이 불쑥 나타나곤 한다. 아쉽지만 이럴 땐 그냥 아까운 상태 그대로 미련 없이 놓아 주는 게 좋다. 아까운 타이틀을 놓치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은 잘못된 판단으로 애매한 타이틀을 물고 늘어져 자신과 동료의 힘을 소진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p.118
3. 타인이 에세이를 ‘잡문’이라 부를 때는 이 장르를 가볍게 보는 편견이 들어 있을 것이나, 스스로 나의 장르를 ‘잡문’이라 말할 때 그것은 자기비하도, 겸손도 아닌 단단한 자신감이 된다고. ‘잡스럽다’는 것은 반듯하게 그어진 경계나 선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고. (정여울 작가)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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