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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소설가의 개이고 여기까지 타이핑하는 데 세 시간 걸렸습니다> -장자자-소설/국외 2023. 10. 31. 10:00
1. “누가 더 행복한지 비교해봤자 아무 소용 없으니까 관두는 거야." p.15
2. 네가 멀리 떠나야 한다는 걸 알지만 나를 돌아보는 걸 잊지마.
내가 보이지 않더라도 가끔씩 고개를 돌려줘.
너의 숨결이 깃든 공기가 바다를 건너고 하늘을 가로질러 계절풍을 타고 내게로 올지도 모르니까.
나는 냄새를 아주 잘 맡아.
난 네가 좋아.
그리고 네가 그리워. p.21
3. "가끔은 미래로 가려는 게 아니라 과거를 붙잡으려 기를 쓰고 달리지. 하지만 잡을 수는 없어. 누구나 사무친 미련을 가슴에 품고 살아. 남들이 모르는 아주 깊은 곳에 말이야. 거긴 혼자만의 세상이지. 무서워 할 건 없어. 그게 바로 인생의 짐이니까.“ p.24
4. 우리는 잃고 난 뒤에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잃어도 상관 없는 것은 가치 없는 것뿐이다. p.25
5. 가족이란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행복해야 상대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 p.122
6. "다르지 않아요. 사랑이 불공평한지는 누구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아저씨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모든 걸 다 내어주지만, 그 여자는 자신의 10분의 1만 내어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 최대치의 사랑을 하고 있는 거예요. 아저씨와 그 여자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공평한 거라고요.“ p.173
7. 완벽하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기대치를 낮추어야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p.204
8. 아무리 위대한 성공을 거둔 사람도,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긴 사람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거들떠 봐주는 이 하나 없는 무명씨도 결말은 모두 같다. 돼지고기에 우롱차를 곁들인 식탁이 산해진미 그득한 진수성찬보다 못할 것도 없다. 누가 더 예쁜지, 누가 더 똑똑한지, 누가 더 돈이 많은지는 비교하면서 어째서 누가 더 행복한지는 비교하지 않을까?
행복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공평하게 갖고 태어난다. p.209
9. 나는 그때 알았다. 우정이란 상대를 좋아해준다는 뜻이라는 것을. 설령 상대가 가진 무언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좋아하려고 노력한다는 뜻이라는 것을. p.218
10. "진지한 건 좋은 게 아니야. 진지함이란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지 일일이 다 기억하는 거야. 가계부를 적는 거랑 같아. 가계부를 적지 않으면 대충 넘어갈 수 있지만, 가계부를 적기 시작하면 화장지며, 달걀이며, 모든 게 다 너무 비싸게 느껴지잖아.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지 기억하면 내가 얼마나 돌려받고 있는지에 연연하게 되지. (...) 아직도 진지한 건 어수록한 젊은이들뿐이지.“
나는 아직 젊은가 보다. 난 지금도 진지한게 좋은거라고 생각한다. 설사 결과를 바꿀 수 없다고 해도 나의 진지한 행동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얼렁뚱땅 해치우거나 회피해버릴 수 없는 일들도 있다. 사랑 앞에서 진지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일 앞에서 진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 앞에서 영원히 진지하다. p.242'소설 > 국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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