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도 괜찮아> -박돈규-비소설/국내 2023. 10. 31. 10:39
1. 일찍이 장 자크 루소가 짚었듯이 부(富)는 상대적이다. 얻을 수 없는 뭔가를 욕망할 때마다 가진 재산과 관계없이 가난해지고, 가진 것에 만족할 때마다 소유한 게 적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다른 하나는 모든 게 기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p.7
2. '고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두 가지가 있다. 달갑지 않은 외로움(loneliness)과 즐거운 외로움(solitude)이다. 달갑지 않은 고독은 친구나 말할 사람이 없어서 느끼는 비애인 반면, 즐거운 고독은 혼자라서 더 평안한 고요다. p.93
3. 연필을 예찬하는 책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작가 정희재는 “몸을 움직일수록 마음은 분주한 잡념을 멈추고 고요해진다”라며 “연필의 나뭇결을 깎고 다듬으면서, 손끝에 주의를 집중하는 동안 엉켰던 생각의 실타래가 풀리기도 한다”라고 썼다. p.135
4. 낭만적이고 영원한 사랑은 소설이나 영화에만 존재한다. 따라서 기대는 낮추고 좀 비관적이 될 필요가 있다. 최적의 배우자는 모든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다. 의견 충돌과 차이를 조율할 줄 아는 사람이다. p.251
5. 일상에서는 태만이 욕망을 잠재운다. 프루스트는 익숙함이라는 장막이 우리 인생 대부분을 망가뜨린다고 보았다. 감각을 둔하게 만들고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것이다. 일몰의 아름다움도 그렇고 일이나 친구들도 그렇다.
그런데 아이들은 다르다. 그들은 습관 때문에 고통 받지 않는다. 물웅덩이 밟으며 놀기부터 침대에서 뛰기, 모래성 쌓기, 밀가루 놀이 같은 단순한 일들을 하며 즐거워한다. 반면 성인들은 금방 흥미를 잃어버린다. 명예나 사랑처럼 훨씬 더 강력한 자극을 찾는다.
어른에게 그런 아이의 눈을 되찾아줄 방법은 없을까. 프루스트는 “습관의 장막을 걷어치워야 일상을 새롭고 더 민감하게 바라볼 수 있다”라고 했다. p.257
'비소설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쩌면 가장 솔직한 내 마음, 낙서가 말해주는 심리 이야기> -박규상- (1) 2023.11.01 <넛지 사용법> -강준만 외- (2) 2023.11.01 <프레임-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1) 2023.10.31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1) 2023.10.31 <일상에서 놓친 소중한 것들> -이기주- (0)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