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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덕주의자> -앙드레 지드-
    소설/국외 2023. 10. 31. 13:39

     

     

    1.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강요당하지 않으면 무엇 하나 좋은 것을 자기로부터 끌어내지 못한다고 생각해. 그들은 가짜 자기가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거든. 사람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자기를 닮지 않으려고 하지. 자기 수호신을 만들어서 그 흉내를 내. 자기가 흉내 낼 수호신을 선택하려고도 하지 않아. 이미 남이 골라 놓은 수호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야. 그러나 인간 속에는 아직도 얼마든지 읽어 내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사람들은 구태여 그렇게 하진 않아. 감히 그 페이지를 펼치려고 하지 않는단 말이야. 모방의 법칙이라는 거지. 나는 그것을 겁쟁이의 법칙이라고 불러. 사람들은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그래서 전혀 자기를 발견할 수 없는 거야. 이러한 정신적인 아고라포비(광장공포증)가 나는 싫어. 비겁한 것 중에서도 가장 나쁜 거지. 그러나 사람이 어떤 것을 발견하는 건 언제나 혼자서야. 그런데 여기 있는 사람들 중 그 누가 발명하려고 하고 있을까? 사람이 자기 속에서 느끼는 남과 다른 것, 이것이야말로 사람에게서 희귀한 거고, 이것이야말로 각자의 가치를 만들고 있는 거라는 말이야. 그런데 사람은 그것을 제거하려고 애쓰거든. 사람은 흉내를 내고 있어. 그러고서도 삶을 사랑한다고 우겨대네." pp.124-125
     
    2. "그러나 이 추억이라는 것은 보존하기가 힘들어. 맛이 가장 섬세한 것들은 이내 벗어지고, 가장 관능적인 것들은 썩고, 가장 달콤한 것들은 나중에는 가장 위험한 것이 되지. 사람들을 뉘우치게 하는 것은 처음에 달콤했던 것이네.“ pp.1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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