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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토머스 길로비치, 리 로스-
    비소설/국외 2023. 11. 7. 10:53

     

     

    1. 당신은 자기가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적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태도가 합리적이라고 믿는다. 대부분의 쟁점에 대해서 당신은 당신 왼쪽에 있는 사람들을 현실적이지 못하고 이상적이라서 정치적인 올바름에 지나치게 목을 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순진한 축에 든다고 여긴다. 그리고 당신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동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세상 속에서 날마다 겪고 있는 온갖 어려움을 외면한다고 본다. p.26
     
    2. “권장하는 행동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고, 권장하지 않는 행동은 쉽게 하지 못하도록 만들라.” 예컨대 권장하는 행동은 커다란 공을 내리막길에서 굴리는 것처럼 쉽게 만들고, 권장하지 않는 행동은 커다란 공을 오르막길로 굴려 올리는 것처럼 어렵게 만들라는 뜻이다. p.84
     
    3. 효과적인 행동은 행동 관성을 활용하고 점진적인 진행의 힘을 이용할 때 최대로 발휘된다. 긴 편지를 쓰거나 책을 한 권 쓰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일단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하면 한결 쉬워진다. 어떤 영감이 떠오르길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일단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을 친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몇 개의 문장이나 문단으로 써 내려가기 시작하면 쉽게 술술 풀린다. p.95
     
    4. 그런데 어째서 피실험자의 협력 성향이 아니라 게임에 붙은 이름이 피실험자들의 협력 정도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모든 상황에서 일관된 행동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특히 특이한 어떤 것에 대응하는 방식을 일반화하려고 할 때 더 그렇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 같은 상황이 그 예다. 이미 알려져 있는 피실험자들의 성향이 그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지표가 되지 못하는 것은, 피실험자들이 자기가 하는 게임이 어떤 내용일 것으로 생각하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협력이나 배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때 이 결정은 마음속에 어떤 것을 두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말이다. (‘월스트리트 게임’ vs ‘공동체 게임’) 게임의 이름이 어떤 선택을 할지를 결정한 것이다. p.117
     
    5. 객관적인 중요도를 상수로 설정함으로써 나쁜 일이 가져다주는 손실의 고통이 좋은 일을 가져다주는 이익의 기쁨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뜻하지 않게 500달러를 잃어버렸을 때 슬픔의 양이 뜻하지 않게 500달러가 생겼을 때 기쁨의 양보다 크다. 그러므로 비계가 20퍼센트인 고기를 살코기가 80퍼센트인 고기보다 싫어하게 된다. 전자는 부정적인 정보에 가중치를 부여하면서 부각하지만 후자는 그 정보를 뒤로 숨기기 때문이다. 부정성 지배는 특히 일상에서 무언가를 설득하고자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다. p.137
     
    6. 1) 프로그램 C를 채택하면 400명이 죽는다.
    2) 프로그램 D를 채택하면 1명도 죽지 않을 확률이 3분의 1이고, 600명이 모두 죽을 확률이 3분의 2다.
    이 선택지를 제시받은 사람 가운데 대부분은 ‘위험 추구적’ 성향,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손실 회피적’ 성향을 보였다. 확실한 손실을 인정해야 하는 게 싫어서 이것을 회피하기 위해 커다란 모험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600명 가운데 400명이 확실하게 죽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아무도 살리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모든 사람을 살릴 가능성을 선택하겠다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78퍼센트나 됐다. pp.138-139
     
    7. 교훈은 분명하다. 당신이 누군가를 주변에서 인정받게 하고 싶다고 할 때, 그가 튀는 행동을 잘 하고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높은 사람이라면, 이 사람을 ‘선택’ 해달라고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 반대로 당신이 추천하는 사람이 덜 튀고 위험 부담이 낮은 사람이라면, 이 사람을 ‘기각’하지 말아 달라고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 p.148
     
    8. “사람은 늘 율법과 선행을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한다. 의도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그렇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 저절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p.178
     
    9. 만일 발단이 되는 행동이 태도와 가치관에서의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면, 그 초기 행동을 촉발하는 데 사용되는 유인책은 지나치게 무겁거나 심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집안일하기, 피아노 연습하기, 율법 공부하기 등이 ‘내면화’를 이끌길 바란다면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동기를 부여하거나 어떤 압박을 주거나 합리화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 약할수록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집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하거나 사회적으로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하고 싶다면, 아이에게 엄청나게 큰 보상을 주겠다고 하거나 무서운 위협을 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pp.178-179
     
    10. 이념과 선입견은 렌즈이자 필터다. 이는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파악할 때는 도움을 주지만, 다른 대상들을 바라보고 이해하기는 한층 어렵게 한다. (...)
     이념적인 맹목성은 터널 시야의 한 가지 근원일 뿐이다. 대상, 즉 터널의 빛을 쉽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지만 그것 이외의 모든 것을 보기 어렵게 하는 선입견으로서의 특성이다. p.197
     
    11. 지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는 언제 직관을 믿어야 하며, 또 언제 그 직관을 의심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p.204
     
    12. 영국의 위대한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400년 전에 이미 확증편향의 원천을 설명했다.
     - 사람은 일단 어떤 의견을 가지고 나면 이 의견을 찬동하거나 뒷받침하는 모든 것을 찾아서 이 의견에 마구 갖다 붙인다. 그리고 그 의견과 반대되는 주장이나 사례가 아무리 많고 또 중요하더라도 그저 무시하고 경멸하거나, 몇 가지 차이점을 들어서 그런 것들을 기각하거나 제쳐놓는다. 목적은 단 하나, 이 거대하고 치명적인 선입견을 무기로 삼아서 이미 내려져 있는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
    pp.212-213
     
    13.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는 ‘자신의 삶이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고 번영하는 삶이라는 느낌을 동반하는 풍요로운 감정’이라는 뜻이다. p.245
     
    14. 경험을 구매하는 것은 이렇게 정신적 지형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경향이 덜하다. 물질 구매든 경험 구매든 과거의 특정 기간에 가장 의미 있는 구매가 무엇이었느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물질 구매보다는 경험 구매를 든다. 경험 구매가 더 만족스러웠고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며, ‘더 많은 돈을 쓴’ 것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p.259
     
    15.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보면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어떤 것을 ‘실제로 행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사실이 뒷받침된다. 산책을 한다든가,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든가, 꼭 읽고 싶었지만 그동안 미뤄두었던 고전 소설 읽기에 도전한다든가, 근사한 저녁 식사 계획이나 여행 계획을 세운다든가, 또는 다른 사람을 좀 더 행복하게 해줄 방안을 찾는다든가 하라는 말이다. p.268
     
    16. ‘인생은 여행이지 목적지가 아니다.’ p.269
     
    17. 지혜로운 협상가라면 상대가 비폭력적인 대안을 찾도록 하는 데 굳이 대폭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에서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단지 ‘49퍼센트에서 51퍼센트로의 변화’만으로도 총을 든 상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다. pp.317-318
     
    18. 자기 능력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는 심리적 태도, 즉 ‘성장형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능력이 노력을 통해서 얼마든지 커질 수 있는 것이라고 바라본다. 이들은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처음 부닥치는 어려움을 실패가 아니라 극복할 과제로 여기며, 자기 능력을 점점 더 키워줄 새로운 과제를 찾아 나선다. p.331
     
    19. 지혜로운 부모는 아이에게 정말 똑똑하다거나 많은 것을 익혔다고 말하지 않는다. 결과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어려운 과제에 기꺼이 도전하는 정신을 칭찬한다. 아이가 어떤 과제를 수행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부모는 연습을 하고 경험을 쌓으면 그 과제가 한층 더 쉬워질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다. 그리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일은 만족을 줄 뿐만 아니라 재미있기까지 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놀라운 능력을 가진 슈퍼영웅을 다루는 책을 읽히거나 영상물을 보라고 권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이 투쟁과 실패를 디디고 일어서서 마침내 목표를 달성하는 이야기가 담긴 책을 권한다. p.335
     
    20. 이들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걸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충고와 비판에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며,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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