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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여행자의 일이라면> -윤정욱-비소설/국내 2023. 11. 9. 10:49
1. 그들은 아직 오지도 않은 이별의 순간을 생각하며 우울한 감정에 휩싸인 채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망치는 대신, 그날 밤을 아주 멋진 밤으로 만들기로 다짐한다. 그건 현실을 똑바로 마주한 자들만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p.69
2. 하고 싶은 이야기도, 듣고 싶은 이야기도 너무나 많을 이 연인은 그러나 자꾸만 말을 아낀다. 그렇게 내뱉지 못한 말들은 전혀 다른 언어로 튀어 나와 상대방의 마음에 가닿지 못하고 엇나간다. 이때의 엇나감은 상대가 혹시나 나와는 다른 마음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서 비롯한다. 때로 두려움은 그리움을 압도한다. p.197
3. "너의 문제는 슬픔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나 사랑을 슬픔이야. 행복한 슬픔." (영화 ‘싱 스트리트’ 中) p.284
4. 꿈은 절대로 멀리 사라져버리지 않는다는 걸, 당신이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할 때마다 꿈은 멀리 가는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돌고 돌아 다시 당신 옆에 와서 서 있다는 걸. 라피나의 그 대사는 마치 존 카니 감독이 영화를 통해 나에게 하는 말인 듯했다. 폐곡선을 그리는 꿈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시 내 옆으로 돌아오곤 했다. p.292'비소설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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