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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사생활> -김정욱-비소설/국내 2023. 11. 10. 13:15
1. ‘축구는 못 해.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건 계속할 수 있어. 충분하지 않겠지만 너무 슬퍼 마. 바라는 답을 주지 못해 미안해. 축구공을 잃은 너에게 인생엔 다른 즐거운 일도 많다는 걸 아무리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겠니. 하지만 언젠가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길 바랄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놓치고, 꿈을 좇다가 넘어져. 너는 그걸 조금 더 이르게 경험한 것뿐이야. 먼저 경험한 자에게 지혜와 평온이 찾아오길 바란다.’ p.83
2. 그곳에는 환자를 생각하는 뜨거운 마음도, 질병에 다가가는 냉혹한 뇌도 없고 그냥 피로에 전 시커먼 구멍만 있었다. 그러나 그런 기분을 억지로 끌고 가봤자 남는 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투정뿐이다. 오늘은 뭘 해야 어제와 다를까를 고민해볼 것이다. 스스로 다독이고 다잡아야 한다. p.239
3. 응급실은 그처럼 환자가 통증과 수치심을 교환하는 곳이다. p.271
4. 롤 모델이 없다는 건 인생을 바라보는 데 근시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p.284'비소설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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