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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 -강응천-
    비소설/국내 2023. 11. 10. 13:21

     

     

     

    1. 임금을 뜻하는 한자 ‘王’의 유래에 관한 설 가운데 하나는 도끼의 모양을 본떴다는 것이다. 자루에서 분리해 놓고 보면 도끼는 날과 몸통, 그리고 자루를 끼우는 구멍으로 이루어져 있다. 王은 바로 도끼의 이 세부분을 가리킨다. (...) 왕을 도끼에 비유할 때 이 도끼는 생사여탈권을 가진 존재를 의미한다. 즉, 왕은 도끼를 들고 사람의 목숨을 마음대로 빼앗을 수 있는 절대 권력자라는 의미다. p.12
     
    2. 왕을 죽일 정도로 강력한 귀족들이 있었던 것으로 볼 때, 고조선은 귀족의 권력이 왕을 압박하는 귀족제 사회였던 것으로 보인다. p.21
     
    3. 황제가 내리는 도장을 ‘印’이라 하고, 이 도장을 허리에 찰 때 매는 끈을 ‘綬’라 한다. 이와 함께 황제는 의복인 ‘衣’와 모자인 ‘幘’을 내렸다. 이 네 가지는 중국에서 신하들이 공식 행사에 참석할 때 갖추는 옷과 물품으로 ‘인수의책’이라 한다. 삼한의 신지들은 중국 황제가 내리는 인수의책을 받음으로써 중국 황제의 신하가 되었다. p.26
     
    4. 왕은 자신의 행적에 대한 포폄(옳고 그름이나 선하고 악함을 판단하여 결정함)의 근거가 될 이 사초를 절대로 볼 수 없었다. 왕이 사초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관이 소신껏 사초를 기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p.152
     
    5. 조선 시대의 왕은 대개 조나 종으로 끝나는 묘호를 받았는데, 단 두 명만이 이 같은 묘호를 받지 못하고 왕자 시절에 불리던 군의 호칭으로 불린다. 중종반정으로 쫓겨난 연산군과 인조반정으로 쫓겨난 광해군이 그들이다. p.189
     
    6. 광해군은 임진왜란의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업적을 쌓았다. 전란 중에 불탄 창덕궁을 다시 세우고, 어의 허준을 적극 지원해 《동의보감》을 완성하도록 했다. 무엇보다도 공납의 폐단을 해결하고 전란으로 피폐해진 농민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즉위년부터 경기도에서 실시한 대동법은 아마도 광해군의 최대 업적일 것이다. 대동법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자리 잡아 조선에서 상품 화폐 경제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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