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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 -홍승희-비소설/국내 2023. 11. 15. 10:13
1. 가엾은 타인을 염려하는 건 자기효능감을 느끼면서 건강한 자아로 살아간다고 믿기 편리한 방식이다. 도덕주의자들은 그 낙으로 생의 허무를 견딘다. p.45
2. 같은 언어로 소통하면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 쉽다. 착각은 폭력을 휘두를 근거가 된다. 내가 무엇을, 누군가를 다 알아버렸다고 생각하는 권태와 오만, 혐오. 모른다는 걸 알기에 환대할 수 있다. pp.151-152
3. 두려움은 안전벨트다. 그는 아이들에게 정상의 범주를 정해주고, 이것을 넘으면 비정상이 된다고 가르친다. 무서운 다른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끔찍하게 살아가는지 말하면서, 몇몇 아이는 수영을 하다가 익사하거나 울타리 밖으로 실종되거나 자발적으로 죽음을 택했다. 아찔한 죽음을 응시하다니. 그는 위험한 아이들을 통제할 방법을 고안한다. 삶과 세계에 목표와 방법, 문제와 정답을 부여해 시스템화하는 일이다. p.188'비소설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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