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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말의 희망>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
    소설/국외 2023. 11. 20. 13:02

     

     

    1. “하느님,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용기와, 그 둘을 구별할 지혜를 주옵소서.” p.68
     
    2. 허구가 기억에서 차지하는 충격적인 범위를 인정하고, 원래의 사실로는 그리 풍부히 표현하지 못하는 진실에 그 허구가 복종하기를 바랄 수밖에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p.102
     
    3. “그럼 어떻게 자유로워져?”
     “난들 아나. 당연하잖아. 알면 내가 벌써 말했겠지. 내 생각엔 자유는 진실을 말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나는 이제 그 일을 시작했을 뿐이고. 하지만 짐작건대 진실을 말하는 게 싫증 날 때가 오겠지. 그리고 그 지점은 네가 말하는 자유와 만나는 곳이 될 거고.”
     “그러니까 용서하기보다는 말로 해결해 보겠다는 거로군.”
     “, 내가 노리는 건 서술의 노동이야. 이야기 치료법이 현대의 종교라면 서술의 노동은 그 정점일 거야.” pp.124-125
     
    4. 오로라에게 비밀을 지킬 것을 맹세시켰지만 오로라는 그날 밤이 가기 전에 여러 사람에게 그 비밀을 지킬 것을 맹세시켰다. 브리짓의 친구는 싸울 준비를 하라고 조언했다. 이 방침으로 대응해야 재미있는 일화가 많이 생기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p.165
     
    5. 단순화는 위험하다. 단순화는 나중에 복수를 펼칠 것이다. 아버지를 바라보되 연민이나 공포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성격을 특별히 잘 다스리지 못한 한 인간으로 바라보면서, 증오와 지지러진 사랑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리고 또 아버지가 저지른 범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면서 그 범죄가 낳은 불행과 그 범죄를 낳은 불행에 동정하는 마음이 이는 것을 허용하는 그 양의성을 수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는 단순히 살아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인생을 향해 해방될 것이다. 그러면 그는 더 나아가 즐겁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pp.189-190
     
    6. “(...)어쨌든 난 네가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는다고 나쁘다고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증오에 얽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거야.”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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