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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하게 걱정하는 연습> -이나 루돌프-
    비소설/국외 2023. 11. 22. 10:46

     

     

    1. 모든 문제는 자신의 내부에 있다. 삶을 바꾸는 힘은 내 안에 있다. Reverse, 즉 ‘뒤바꾸기’는 스스로 삶을 바꾸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 4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하면서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는 과정이다. (...)

     

     1)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것이 진짜일까?

     2)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정말 진짜일까?

     3) 그런 생각을 할 때 내 마음 상태는?

     4)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때 내 마음 상태는?

     위 4가지 질문에 스스로 정직하게 답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에게 다가갈 수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pp.9-10

     

    2. 간단하게 말하면 나 스스로 걱정거리를 만들었다. 즉, 내가 안네테를 마음 아프게 했을 것이라는 걱정, 내가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사람들 모두가 기분이 상했을 것이라는 걱정, 내가 좋은 친구로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다. 하루 종일 그런 걱정이 머릿속을 파고들어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한 가지 생각이 다른 생각을 타고 끊임없이 걱정을 만들어냈다. pp.46-47

     

    3. 울리히는 평소 다른 사람들과의 마찰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는 아는 사람들과 싸우는 게 싫었다. 대립과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싫었다. 지인들과 곤란하게 엮이는 상황을 회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솔직하지 못한 태도를 선택했지만, 늘 마음이 불편했다. 울리히는 이렇게 말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태도는 무거운 짐이야. 마치 가방을 두 개 들고 다니는 기분이지. 가방 하나에는 복잡한 생각이 들어 있고, 다른 가방에는 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있어.” p.97

    4. 특별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그것으로 충분했디.

    타인의 비판이 시작되면 일단 경청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본 뒤 대꾸하는 거다.

    “네 말이 옳아. 지적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겠어.”

    타인의 비판이 시작되면 내가 할 일은 없다.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그의 감정을 이해하면 된다. p.127

    5. 내 용무에만 몰두하면 언제든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 안전하게 딸 아이를 도착지까지 데려다줄 수 있다. 다른 사람 일을 참견하기 시작하면 일은 더더욱 안 풀릴 뿐이다. 예를 들어 앞에 차를 보며 ‘어서 출발해라’라고 생각하면 그 차는 멈추어선 채 움직이지 않는다. 또는 ‘빨리 좀 가라!’라고 생각하면 앞 차 운전자는 천천히 차를 몬다. 또는 ‘저 차, 여기에 주차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면 꼭 그 지점에 주차해서 나는 그곳에 차를 세울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p.140

    6. 남편이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청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싸울 필요는 없다. 남편에게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열 번이라도 내 입장을 밝힐 수는 있다. 그것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물론 남편이 계속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그럴 경우엔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보는 게 내가 할 일이다. 내게 어울릴 사람이 있나 둘러봐야 한다. 내가 그런 이를 찾을지 여부는 세 가지 일 전부와 관련 있다. 즉, 그것은 나의 일이자, 상대방의 일이며, 운명이 결정하는 일이다. 따라서 나는 오히려 마음이 가볍다. 나의 일이 아니므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pp.150-151

     

    7. 머릿속에 떠올라 스트레스를 주는 온갖 생각들을 사실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이다. 생각들을 뒤바꾸기 하면 어떤 식으로든 스트레스를 주는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되거나 최소한 상대화된다.

    생각은 붙잡지만 않으면 왔다가 다시 사라진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으면, 인생이 한결 편해지고 가벼워진다. p.168

     

    8. 쓸데없는 것으로 나를 힘들게 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면 머리 아프게 만들었던 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간단히 그렇게 될 수 있다. 내가 원치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진정 하고 싶으면 그때 하면 된다. p.195

    9. 지금 몸과 마음이 몹시 지쳐 있다. 그래서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 휴가에 대한 기대감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내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여기 봐! 멋있지 않아?”라고 말하고 싶은 갈망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럴 수 없다! 아직도 1년이나 남았으니까. 그 사이에 겨울이 있고, 많은 일을 해야 하며, 지금 여기에는 햇볕이 거의 없다.

     이렇게 하면 꿈은 고통이 된다. 이루지 못한 갈망이 내게 스트레스를 얹어줄 뿐이다. 언젠가 휴가를 간다는 상상은 이루지 못한 사랑과 비슷하다.

     핸드폰이 울렸다. 남편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남편은 이렇게 썼다. ‘불쌍한 당신, 베를린에 있어야 하다니. 고생해.’

     ‘휴가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때 내 마음 상태는?’

     잠시 동안 가만히 앉아서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눈부신 태양과 안락함 그리고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싶다. 그런 느낌을 인정했다. 그런 느낌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돌보고 싶다. 지금 당장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나에게 물었다. 오늘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드는 게 어떨까? 거위털 이불을 덮고 누워서 평소와 다르게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어떨까? 아니면 아무것도 읽지 않고 이불 속에 누워 그냥 편하게 쉬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잠에 드는 것이다.

     핸드폰을 집어들어 남편에게 답장을 보냈다. ‘베를린은 정말 좋아. 특히 내 침대. 전혀 고생스럽지 않아.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어. 목요일엔 사우나에 갈 거야. 부럽지?’ 뒤바꾸기를 하면 이러하다. ‘다음 휴가는 멀지 않았다.’

     그렇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을 당장 찾아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필요한 것에 대한 갈망이 줄어든다. 갈증, 허기, 멀리 있는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 말이다. ‘기분을 풀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나를 지금 현재의 순간으로 되돌아오게 한다. pp.25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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