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초등 부모 교실> -차승민-
    비소설/국내 2023. 11. 23. 10:31

     

     

    1. 글에는 감정이 없지만 이걸 물어보는 부모의 표정과 뉘앙스, 목소리의 높낮음에 아이는 부모가 어떤 걸 물어보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부모가 걱정이 앞서면 부정적인 예상을 하게 되고, 부모가 믿음이 앞서면 긍정적인 예상을 하게 됩니다.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답을 하게 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순간도 나쁜 순간도 있었습니다.

     부모의 걱정은 아이로 하여금 부정적 감정을 떠올리게 하고 그것은 학교에서 적응을 더 어렵게 합니다. 반대로 아이가 먼저 부정적 감정을 부모에게 쏟아붓습니다. 아이의 처지에서 보면 매우 합리적인 행동입니다. 자신이 가장 믿는 부모에게 안 좋은 감정을 쏟아 버리고 위로받고 싶은 것이죠.

     “**가 힘들었겠구나. 그래서 엄마(아빠)가 그 친구를 막 혼내주길 원하니?”

     다툼이 있었던 친구를 고자질하던 아이가 부모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 땐 거의 대부분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 p.36

    2. 4학년을 몇 년간 지도해 보니 3, 6, 10월이 또 다릅니다. 제가 지도하는 방식은 무척 간단합니다. 잘 지도해서 잘 크는 게 아니라 억압되어 있고 묶여 있는 감정을 풀어 주고 안정시켜 주며 기회를 주고 균등하게 대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법을 쓰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잘 자랍니다. (...)

     “시간이 부족하면 시간을 더 주고, 기회가 부족하면 기회를 더 줄게.” p.63

    3. 제발 안 되는 걸 하면 된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p.64

    4. 사회화와 배움을 기본으로 하는 학교생활은 그리 녹녹한 과정이 아닙니다. 성인 세계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감정의 소용돌이가 교실에서도 일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탈하게 지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가진 엄청난 감정의 항상성과 현실 적응력,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학습력 때문입니다.

    부모의 불안을 완벽하게 해소해 줄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아이와 교사를 믿는 부모라면 부정적 순진한 아이도 긍정적 순진한 아이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pp.90-91

    5. 친구를 잘 사귀려면 친구의 말이나 행동에 공감을 해야 해. 공감한다는 것이 뭘까? 맞아. 친구의 감정을 느끼라는 말이야. 감정은 말과 행동뿐 아니라 표정에서도 나와.

    하지만 감정을 잘못 읽어서 서로 다투기도 해. 왜일까? 그건 친구의 감정을 읽을 때 중심으로 읽느냐, ‘우리중심으로 읽느냐에 따라 달라. 친구와 관계된 것은 우리중심으로 읽는 것이 중요해. 그럼 우리중심으로 읽는다는 것은 어떤 걸까? 아주 간단해.

    중심으로 생각하다 화가 났을 때 다른 아이들을 살펴보는 거야. 이러면 좋은 점이 있어. 화가 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고,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을 스스로 수정할 수 있어.

    그럼 공감하려면 어떤 행동이 필요한 줄 아니? 바로 친구의 말을 잘 들어주는 거야. 의외지 않니? 잘 듣기 위해선 친구가 하는 말에 담긴 속뜻도 알아야 하고 표정도 살펴야 해. 딴짓을 하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듯이 상대가 말을 할 땐 주의를 기울여야 해. 자기 말할 때 잘 들어주는 친구가 좋지? 잘 들어주기만 해도 좋은 친구란 소리를 듣고 공감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단다. 잘 듣는 걸 경청이라고 해. pp.123-124

    6. 아이에게 있어 자기인식 즉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것 중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부모의 아낌없는 사랑입니다. 자존감이 결여된 아이는 폭포처럼 사랑을 쏭다부어야 합니다. 특히 10세 전후가 중요합니다. 그 이후에 하는 것은 그전보다 현격하게 효과가 떨어집니다. 존재하는 그 자체로 사랑해 주어야 하고 아이에 대한 믿음을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잘하면 믿는다가 아니라 내 자식이기 때문에 믿는다고 해야 아이는 스스로를 믿습니다. p.127

    7. 사춘기가 와서 공부 안 한다고 집에서 닦달할수록 효과는 없습니다. 아이는 공부는 안 해도 공부를 못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춘기가 와서인지, 공부의 벽에 도달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불안해질 때가 되어서 불안해졌을 뿐입니다. 복잡하고 엉클어져 버린 교우 관계를 해결할 방법이 뾰족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역할 분담에 충실하도록 유도하면 됩니다. 역할 분담이 잘되면 공부로 유도하면 됩니다. 공부가 잘되면 그토록 고민하던 교우관계에 도움을 줍니다. p.138

    8. 태도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탁월한 영역까지 못 가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공교육이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는 바로 태도의 학습입니다. p.165

    9. 무조건 믿는다고 말하고 조건없이 아이를 믿어 주세요. 믿음을 몸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아이의 곁에서 기다려 주세요. 다가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고민을 털어놓을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들어주세요. 무슨 말을 하든 들어주세요.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기분을 물어 주세요. 듣고 나면 참으세요. 하고 싶은 말이 목에 차올라도 참으세요. 이것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자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p.225

    10. “아이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려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아이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가 하려고 할 때 들어주세요.”

    아이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보다는 아버지의 고민을 아이에게 털어놓으세요.” p.234

    11. “아들(), 엄마는 널 믿어. 네가 잘살 것이라 믿어. 네가 잘 선택할 것이라 믿고 그 선택을 행할 것이라 믿어. 엄마는 아들()을 통해 배우고 싶어. 너의 인생을 살아. 엄마는 엄마의 인생을 살 거야.” p.237

    '비소설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 -허수경-  (1) 2023.11.23
    <화해> -김선현-  (0) 2023.11.23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2) 2023.11.22
    <나를, 의심한다> E-Book -강세형-  (2) 2023.11.22
    <툭> E-Book -박동민-  (0) 2023.11.22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