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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애니 듀크-
    비소설/국외 2023. 10. 23. 10:18

     

    1. 우리는 보통 자신이 다음과 같은 형태로 추상적인 믿음을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1) 무언가를 듣는다.
    (2)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조사해본 뒤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한다.
    (3) 믿음을 형성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추상적인 믿음을 갖게 된다고 한다.
    (1) 무언가를 듣는다.
    (2)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3) 나중에, 아주 가끔씩, 시간이 나거나 그럴 마음이 생길 때,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조사해본 뒤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한다. p.89
     
    2. 의도적인 합리화를 가장 명백히 보여주는 예는 바로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의 대두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짜 뉴스라는 개념, 즉 경제적 혹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주입시킨 의도적인 거짓 이야기는 사실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영화감독 오손 웰즈,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와 윌리엄 랜돌프 흐스트 같은 전설적인 인물들도 가짜 뉴스를 대거 이용했다. 허위 정보는 특정 이야기를 더 멀리 퍼뜨리기 위해 사실 요소를 일부 곁들인다는 점에서 가짜 뉴스와는 조금 다르다. 가짜 뉴스가 통하는 것은 이미 그 이야기와 일치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뉴스에서 제시된 증거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허위 정보는 더욱 강력하다. 거기 포함된 확인 가능한 사실들이 그 정보가 검증된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퍼지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미 잘 알고 있듯 믿음은 바꾸기 어렵다. 가짜 뉴스의 효능은 그것이 표적으로 삼은 시청자(독자)들이 이미 가진 믿음을 더욱 단단히 자리잡게 하고 증폭시킨다는 점이다. pp.103-104
     
    3.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바탕으로 베팅한다. 그리고 믿음을 형성하기 전에 그것을 미리 조사하고 심사하지 않는다. 그렇게 형성된 믿음을 업데이트하기는 굳건히 거부한다. 거기에다가 똑똑함은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까지 한다. p.109
     
    4. “확증적 사고(confirmatory thought)는 특정 시각을 합리화하려고 일방적인 시도를 하는 반면, 탐색적 사고(exploratory thought)는 대안적 시각을 공평하게 고려한다.” 달리 말해, 확증적 사고는 편향을 더욱 증폭시키고 의도적 합리화를 촉진한다. 그것의 주목적이 바로 변명과 합리화이기 때문이다. 확증적 사고는 자신의 믿음을 사랑하여 그것을 지키게 만들고, 그룹이 정보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왜곡시켜 집단 순응 사고를 만들어낸다. 반면 탐색적 사고는 대안적인 가설들의 개방성과 객관성을 장려하고, 편향에 맞서기 위해 논쟁을 받아들인다. 탐색적 사고는 그룹 일원이 이성적으로 정확한 세계관을 향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p.204
     
    5. 이러한 양극화는 우리와 같은 의견, 같은 정보 출처를 공유하는 클론 같은 존재들로 의사결정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경고한다. 동종의 사람들이 모일수록, 그 그룹은 확증적 사고를 촉진하고 확대시키게 된다. p.227
     
    6. 정보를 선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싶다면, 그 아이디어를 누구에게서 혹은 어디에서 들었는지 출처를 빼놓아라. 메시지 전달자가 누구인지 밝히면서 메시지를 시작하면 보편주의를 향한 그룹의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메시지 전달자에 대한 의견에 따라 그 메시지에 동의하거나 그것을 무시하는 편향이 조장되기 때문이다. p.253
     
    7. 미래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목표에서부터 거꾸로 돌아오는 일을 지칭하는 것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용어가 바로 백캐스팅이다. 백캐스팅에서는 우리가 이미 긍정적인 결과물을 성취했다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적힌 신문을 들고 있다고 상상한다. 그런 다음 그곳에 어떻게 이르게 되었는지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시장점유율을 5퍼센트에서 10퍼센트로, 두 배로 늘리기 위해 3개년 전략계획을 세운다고 치자. 이 플래닝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각각 ‘X 기업, 지난 3년간 시장점유율 두 배로 뛰어라고 헤드라인이 적힌 신문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제 팀 리더는 팀원들에게 목표를 달성하게 된 이유를 브리핑해보라고 말한다.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가, 어떤 의사결정이 내려졌는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까지 어떤 일이 잘 풀렸는가. 이를 통해 기업은 목표에 이르기까지 실행에 옮겨져야 할 전략과 기술, 행동들을 더 잘 규명할 수 있다. 또한 언제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도 알 수 있게 해준다. 백캐스팅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반드시 발생해야 하지만 그럴 확률이 낮은 사건들을 알아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 그 사건들이 일어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거나 목표가 과도하게 야심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수 있다. 기업은 또한 백캐스팅을 통해 개발된 계획에 사전준비를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전개에 대응하는 방식이나 계획을 재평가하기 위한 미래의 변곡점을 규명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pp.33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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