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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집중하는 연습> E-Book -헤르만 셰러-
    비소설/국외 2023. 10. 23. 10:05

     

    1. “능력이란 잠재력에서 방해요소를 뺀 것이다.”

    2. 우리 인생도 이와 똑같다. 때로는 물러서는 것이 가장 유리한 전략이 된다.

    3. 아니다. 나는 거기서 그 어떤 것도 보거나 경험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런 것에 취미가 없다. 내게는 자존감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4. 다만 돈을 주고 성을 산 남성들 중 다수는 이튿날 아침 거울 속의 자신을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만은 이야기해두고 싶다. 그러고는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이런저런 말로 멸시함으로써 자신의 거북한 속내를 상쇄하려 든다. 나는 바로 이점에 거부감이 든다.

    5. 가고자 하는 의지, 갈 수 있는 능력, 갈 수 있도록 허락된 상황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힘을 이룸으로써 뭔가를 할 권한이 부여된다. 이를 일컬어 임파워먼트라고 한다. 임파워먼트는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의 척도를 높이는 전략이자 수단을 일컫는다.
    커미트먼트는 이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간 상태를 말한다. 이 개념은 뭔가를 할 수 있고,하고자 하며, 하도록 허락된 여건을 넘어 당신이 이를 실제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6. 내가 말하는 시도란 끝까지 하는 것을 의미한다. 축구경기로 치면 두 골이나 뒤진 상황에도 마지막 1분까지 온 힘을 쏟아 붓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패하더라도 승자가 된다. 조금 더 높아진 자존감을 얻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람들의 존경심도 얻게 된다.

    7. 문제는 당신을 항상 지켜보는 관찰자가 있다는 점이다. 당신의 잠재의식이 그 주인공이다. 잠재의식은 당신의 행동이 생각 및 말과 일치하는지 관찰하며 매우 신속하게 이에 반응한다.

    8. 기회를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은 기회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문제에도 주목해야 한다.

    9. 우리 삶의 질은 우리가 어떤 난이도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당신은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성공을 원하는 이는 항상 더 큰 문제 및 그것의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더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본다.

    10. 사람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어차피 누군가는 할 테니까!’라고 생각하며 문제를 문제로 내버려 둔다. 해결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불평하고 헐뜯고 비난한다.

    11. 문제로 넘쳐나는 정원만큼이나 우리를 성장하게 해주는 장소는 없을 것이다.

    12.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문제를 안고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인간에게는 현재라는 상태가 존재한다. 문제란 ‘있는 그대로의 현재’와 ‘되어야 하는 상태’의 차이를 가리킨다. 진정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되어야 하는 상태’, 다시 말해 그가 추구하는 뭔가가 있으며 타고난 사명도 있다. 그에게 애초 목표가 있었으며, 그새 이것이 흐지부지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13. 우리는 또한 능력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한다. 완벽하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다. 우리는 완벽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지만, 그러면서도 원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는 실패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완벽성의 추구는 신을 공격하는 것과 같다. 완벽하든 불완전하든, 그게 신이 창조한 우리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말대로라면 타고난 그대로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창조주에게 불만을 품는 셈이다. 뭔가 깨달음을 주는 관념이다. 나는 이 말 또한 믿는다. 우리는 완벽한 사람은 존경하지만 결점을 지닌 사람은 사랑한다.

    14. 살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않는 사람은 추락하기 전에 날개가 솟아나기를 기대하며 줄도 없이 번지점프를 시도하는 것과 같다. 추락은 예정되어 있다. 변혁은 물론이고 때로는 자유낙하까지 경험하게 되는 이 격랑의 시대에서는, 이 모든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행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기술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인생을 가지고 한탄해 무엇하겠는가.

    15. 물질적 한계뿐 아니라 당신 스스로 그어놓은 정신적 한계도 있다. 대개 우리는 지극히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선을 긋는다. 그러고 나면 이 한계가 과연 거기에 존재하는 게 맞는지 불분명해진다. 의식적으로 이를 행했더라면 아마 이와는 전혀 다른 곳에 한계를 설정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때로는 전자와 후자를 뚜렷이 구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한계의 종류를 이처럼 두 가지로 나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나는 세상에 한계가 거의 없다고 믿는다. 적어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지 않는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실은 고정불변의 세계가 아니라 타협이 가능하다.

    16. 사람은 끊임없이 경계선을 극복하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며, 사고와 선호도, 삶의 방식에 대한 자유를 추구한다. 잠재된 공격성을 표출하려는 충동 역시 존재한다. 그런데 정작 타인들에게 맞서 자신의 자유를 관철하고 스스로 이를 누리는 데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알고 보면 이는 지극히 합리적인 결과다. 19세기 미국의 의사이자 작가인 올리버 웬들 홈스는 ‘내 주먹이 요구하는 권리는 타인의 코끝에서 끝난다’라는 말로 이 현상을 정확히 지적해냈다.
    경계선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여기에는 항상 균형 잡기가 요구된다. 경계선은 다름 아닌 안정적이고 일시적인 균형의 결과물이자 유한하고 변할 수 있는 상태이며, 그럭저럭 쓸모 있는 화합의 상태이기도 하다.
    당신이 우스갯소리를 할 때 상대방이 혼란스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바라볼지, 웃을지, 아니면 당신을 때려눕히거나 가두거나 그 밖의 해를 가할지 여부는 순전히 시대와 환경에 달려 있다. 주어진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당신은 그저 자신의 삶이 최소한으로 유지되도록 신중하게 경계선을 긋는 수밖에 없다.

    19. 감정과 정서는 유익하고 중요한 요소이지만 상황에 따라 이것이 배제돼야 할 때도 있다. 예컨대 아이의 건강이 달린 위급한 문제가 발생하면 상처를 호호 불어주며 위로하는 등의 감정적 행위는 생략해야 한다. 시간이라는 요인이 별안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체 없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 즉각적인 행동이 중요해질수록 그에 따른 대처는 직선적이어야 한다.

    20. 자영업자들도 이런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사업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며 하소연을 해대지만, 알고 보면 경계선을 잘못 그은 것뿐이다. 중요한 것과 중요치 않은 것,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자신이 인지한 것과 남이 인지한 것 사이에 선을 제대로 긋지 못한 것이다.

    21. 능력이 별로 없는 사람은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타인의 우월한 능력을 무시하는 대신 자신의 무능함은 간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반면에 교육과 훈련은 그것을 받는 사람의 전문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 타인의 능력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준다.

    22. 당신과 나 모두 스스로 인지한 능력의 경계선에 보다 자주, 보다 근본적으로 의문을 품어야 한다는 것이 그 결론이다. 흔히 당신은 실제로 믿는 것보다 훨씬 적은 능력과 영향력만을 발휘하고 있다. 동시에 지금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당신의 경계선을 확장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당신 스스로가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뿐이다. 당신이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갖췄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일이 그토록 찾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가능성을 평가할 때는 지나치게 소심해진다.

    23. 자기효능감에 대한 확신은 성공이라는 말보다 좋은 표현이다. 거꾸로 말해 성공이라는 말은 자기효능감에 대한 확신보다 나쁜 표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자기효능감에 대한 확신이 아예 없거나, 있다 해도 그다지 강하지 않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도 바로 이것이다. 부모라면 아이들이 스스로, 오롯이 혼자 힘으로 뭔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이를 몸소 체험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24. 생각의 초점을 맞출 줄 아는 사람만이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작게 생각하는 사람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혹은 이렇게 표현해도 될 듯하다. 쓸모없는 것은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어라!

    25. 장담하건대 이처럼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거나 남을 탓하게 되는 원인은 타인에게도, 악으로 가득한 세상에도 있지 않다. 그저 그것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당신 혼자 착각하는 탓이다. 당신은 어린 아이처럼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여긴다.

    26. 우리는 끊임없이 뭔가를, 아니 정확히 말해 ‘누군가’를 교정하는 데 열중한다. 회사에서 회의를 여는 것도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어림하며 조종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행동은 늘 제지당한다. 무엇보다도 기업에 이익이 될 만한 활동까지 억제된다는 게 문제다. 사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숙제하기를 거부하는 자녀에게 훈계를 늘어놓으며 모범생으로 만들려 한다. 똑바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배우자에게 잔소리를 하기 위해 저녁나절 일반쓰레기통에 들어 있던 플라스틱 컵을 굳이 꺼내기도 한다. 손에 증거가 있으니 피해봐야 소용없다. 이처럼 우리는 세상 모든 것이 원하는 모습으로 빚어질 때까지 안달복달하며 밀어붙인다. 문제는 압력을 가할수록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는 점이다. 압력은 저항을 야기한다.

    27. 조금 더 여유를 지니고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할 것인가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는 태도는, 주어진 환경에 끊임없이 압박을 가하는 일보다 훨씬 더 목표달성에 도움이 된다. 자기중심적인 우주로부터 탈피하고 당신의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트윗에 변화를 주려면 더 많은 여유가 필요하다.

    28. 몸이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무작정 나가서 달려보라. 금세 몸이 가뿐해지며 발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상태가 나빠도 안 나쁜 척해야 한다. 이는 일종의 눈속임이자 긍정적인 자기기만이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철학 교수인 윌리엄 제임스는 이 주제를 연구한 끝에, 인간의 사고가 감정에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다시금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기분 좋다고 자기최면을 거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착각을 일으켜서 실제로 기분이 좋아지고, 이것이 신체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 물론 그 역도 성립한다.

    27. 삶이 우리를 죽음에 대면시키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 우리를 삶과 대면시킨다.

    28. “불가능(impossible)이란 없다. 그 단어 자체가 ‘나는 가능하다(I'm possible)’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오드리 햅번.

    29. 모두는 내면에 반란자를 품고 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삶, 스스로 결정권을 갖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 그는 날마다 희망하고, 소리치고, 울부짖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그의 울부짖음과 눈물에 익숙해져 있다. 일단 그를 달래고 눈물을 닦을 휴지를 건네며 반란을 내일로 미뤄버린다. 오늘의 의무를 미룸으로써 우리는 미래를 저당잡힌다.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오늘은 그를 외면해버린다. 오늘 했어야 할 일을 내일로 기약한다. 그 희망이 끝내는 죽어버릴 것을 알면서도 희망한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안에서 꿈틀대는 반란자를 잠재웠고, 여전히 잠재우고 있다. 달래고 미룬 끝에 우리는 그의 외침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우리 내면에 있는 반란자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된 것이다. 기찻길 옆에서 수년을 산 사람이 요란한 기차 소리를 더 이상 지각하지 않게 된 것과 같다.

    30. ‘이번 생은 때로는 힘겹고 무모해 보이기도 했지. 그러나 강렬하고 멋진 삶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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