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줄리언 반스-비소설/국외 2023. 12. 1. 13:18
1. 누가 쓸데없이 부엌에 들어와 내가 요리한 음식을 손가락에 찍어 맛본다면, 그것을 접시에 담아 놀래켜주려는 마음으로 잔뜩 부풀어 있던 나는 기분이 몹시 언짢아질 것이다. 게다가 만일 그 사람이 어떤 양념을 조금만 더 넣으면 좋을 것이라는 등 소스를 덜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둥 훈수를 둔다면, 나는 그 사람이 친절하고 관대하고 공손하게 그러더라도 그 간섭을 아주 고약하게 여길 것이다. p.24
2. 훌륭한 요리사가 되는 것과 쓸 만한 요리책을 집필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후자는 소설처럼 창의적 공감 능력과 정확한 표현력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에는 소설로 쓸 만한 내용이 없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요리사들에게는 요리책으로 쓸 만한 것이 없다. p.31
'비소설 > 국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울한게 아니라 화가 났을뿐> -알무트 슈말레_리델- (0) 2023.12.01 <똑똑한 엄마는 강점스위치를 켠다> -리 워터스- (0) 2023.12.01 <생각을 빼앗긴 세계> -프랭클린 포어- (5) 2023.12.01 <뻘짓은 나만 하는 줄 알았어> -피터 홀린스- (0) 2023.12.01 <세계는 들끓는다> -놈 촘스키- (1)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