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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의 시간을 걷다> -최경철-
    비소설/국내 2023. 12. 7. 11:11

     

     

    1. 중세의 철학자들은 아름다움과 선함을 절대적인 가치로 여겼던 것과는 반대로 추함과 악을 절대적 개념으로 보지 않았다. 추함은 아름다움이 결핍된 상태, 악은 선이 결핍된 상태로 보았다. p.149

    2. 중세철학식 사고의 틀을 통해 바라보면, 가고일은 괴물이 아니라 아름다움과 선이 결핍된 존재다. 어떤 측면에서는 아름다움과 선이 결핍된 상태가 아니라 이 자체로 나름의 아름다움과 선을 가진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이해한다면 그리스도교의 신성한 성전인 대성당에 괴수 가고일 조각상이 새겨진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p.150

    3. ‘(mon)’은 언덕을, ‘마르트르(martre)’라는 말은 순교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순교자의 언덕으로 해석할 수 있다. p.172

     

    4. 비정형이 바로크의 주요 특징이라는 것은 비뚤어진 진주라는 바로크의 뜻만 봐도 알 수 있다. 욕망과 비정형을 통합해서 생각해보면, 바로크는 사회의 지배세력이 추구한 시대적 욕망이 비정형의 형태 미학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욕망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인 특징이고, 비정형은 가시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게 특징이다. 상반된 개념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실제 사례를 통해 바로크의 특징의 욕망과 비정형의 미학을 알아보자. 르네상스 시대에는 사각형과 원이 회화, 조각, 건축의 구도를 잡는 데 사용되었지만 바로크 시대에는 사각형, , 타원, 동심원 등 보다 다양한 기하학 형태들이 겹쳐진 복합적인 작도를 통해 비정형의 미학을 찾았다. pp.322-323

    5. ‘혁명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면 한순간에 뒤바뀐 사회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그 단어가 붙기 전까지는 의식하지 못한 변화가 천천히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짐작해야 한다. 끓는점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의 물은 미동조차 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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